3당 회동… 임시국회 개최 합의
주승용 “제3당 조정자역할” 강조
이종걸 ‘두 야당 공조’에 기대감
원유철 “유종의 미 노력” 짧게 언급

▲ 정의화 국회의장이 18일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참석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왼쪽부터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 정의화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 연합뉴스
19대 국회 종료를 약 40여일 앞두고 여야 3당이 21일부터 4월 임시국회를 연다.

새누리당 원유철·더불어민주당 이종걸·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는 18일 정의화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갖고 임시국회 개회에 합의했다. 이번 임시국회는 21일부터 내달 20일까지 1달간 열리게 되며, 특히 내달 2차례의 본회의를 통해 계류 중인 안건이 처리될 전망이다.

주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브리핑을 통해 “각 당이 민생법안, 경제활성화법안 등 꼭 통과시켜야 할 법안을 몇 개씩 정해 3당 수석부대표가 실무적인 협의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총선 직후 여야 3당 원내대표가 처음으로 모인 이날 회동은 각 당의 총선 결과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특히 호남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제3당 지위를 공고히 한 국민의당이 높아진 위상을 실감케 했다.

원내대표들 가운데 가장 먼저 모두발언을 한 주 원내대표는 “마지막으로 국민에게 한 가지라도 (일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좋을 것 같아 임시국회를 제안했다”며 “여야가 서로 한발씩 물러나 19대 국회를 잘 마무리해야 한다. 양당제에서 한 당이 (새로) 들어가면 조정이 될 수 있지 않겠나”라고 국민의당의 조정자 역할을 강조했다.

발언권을 이어받은 더민주 이 원내대표는 “주 원내대표가 말한 것에 100% 동의를 한다”며 “국민의당과 더민주의 입장이 같은 중소기업 적합 업종관련 법률이나 청년 일자리 고용 할당제, 부동산 임대차 보호법 등은 국민의 지상명령”이라며 두 야당의 공조를 기대했다.

정부와 여당을 향해서는 "대통령이 국회를 능멸하고 의회주의를 훼손한 것에 대해 국민이 평가를 내렸다.

여당의 원내대표를 찍어내리는 야만의 정치는 국민에게 거부됐다”며 “청와대발 경제활성화법이 거부당한 것이며,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새누리당 원 원내대표는 “19대 국회가 사상 최악이라는 국민의 비판이 있다. 저를 비롯한 새누리당의 책임이 크다”고 사죄했다.

이어 “19대 국회가 두 달 남았는데 남은 기간이라도 성심을 다해 국민 실생활에 필요한 법안들 가급적 많이 처리해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 하겠다”고 짧게 언급했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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