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356-B 대전지구 최근 다양한 봉사 눈길, 백 총재 취임이후 협회원 3000명 돌파
어렵던 유년시절 라이온스와 첫 만남, 장학금 등 도움받아 무사히 공부 마쳐
그때 인연 지금까지 이어져 활동 시작
국내 최초 中지구 결연… 해외교류 활발,칭찬문화·사회인야구 불발 아쉬움 남아

▲ 백상기 국제라이온스협회 356-B지구 총재는 “클럽의 확장을 위해 1·2·3프로젝트를 추진, 회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3가지 사업을 모두 목표한대로 달성했고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국제라이온스협회로부터 지구평가 최고상을 수상하는 영광도 얻었다”고 말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국제라이온스협회 356-B 지구(대전지구)가 최근 왕성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백상기 ㈜이앤애드 대표가 대전지구 총재로 취임한 후 벌어진 일로 회원 수 3000명 돌파와 뉴3, 1·2·3프로젝트 등 각종 새로운 사업이 태동했고, 전보다 더 많은 봉사활동이 전개되고 있다. 백상기 국제라이온스협회 총재를 만나 취임 후 전개한 사업, 봉사와 앞으로 펼칠 내용에 관해 묻는 자리를 마련했다.

-라이온스와 인연은.

“충남 청양에서 태어나 10살 때 대전으로 상경했다. 당시 외삼촌 댁에서 기거했는데 외삼촌께서 운영하던 사업이 부도나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어린 나이에 자취를 시작했다. 하루에 밥을 한 끼 밖에 못 먹던 적도 있는 어려운 상황에 대전에서 유지로 불리는 분들이 노란 조끼를 입고 찾아온 적이 있다. 당시는 몰랐었는데 그 노란 조끼가 라이온스 회원을 상징한다는 것을 커서 알았다. 그분들의 도움을 받고, 또 장학금을 받아 다행히 학업을 이어갔다. 그때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졌고, 그분들에게 받은 빚을 갚기 위해 40살부터 본격적으로 라이온스 회원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총재로 취임 후 어떤 일을 추진했나.

“클럽의 확장을 위해 1·2·3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이 프로젝트에서 1은 10개 클럽을 더 만들고 2는 LCIF(라이온스 봉사 재단)기금 20만달러 모금이며, 3은 3000명 회원 달성을 뜻한다. 다행히 회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3가지 사업을 모두 목표한대로 달성했고,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국제라이온스협회로부터 지구평가 최고상을 수상하는 영광도 얻었다. 앞으로 임기가 두 달여 남아있는데 현재 지구평가 5개 부문 중 클럽 확장, 회원 확장, 기금증가율, 봉사금액 지표가 전국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취임 초기 누구도 달성 가능하리라 내다보지 않았던 목표를 모두 완수할 수 있어 큰 보람을 얻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라이온스 봉사대상을 열어 공무원을 대상으로 민원과 환경, 소방부문에 단체장이 추천하거나 덕망 높은 인품을 지닌 사람들을 선발해 이들의 선행을 알리고 나누는 자리를 만들었다. 미래의 청소년들을 위해 라이온스 30초 영상제도 개최했다. 학생들이 라이온스와 관한 내용을 동영상으로 찍어 트위터와 유튜브에 올리면 라이온스 정신을 알리고, 젊은이들이 미래의 라이온스로 활동하는데 보탬이 될 것 같아 추진했다. 라이온스 축구단도 결성해 사회인 축구모임과 조기축구회 회원들과 친선경기를 하고 있다. 차별적인 봉사활동을 하고 싶어 제빵봉사도 매달 하고 있다. 한 달에 한번 회원 중 제빵기술인의 도움을 얻어 3000여개의 빵을 직접 만든 후 복지시설에 전달하고 있다.”

-독특한 클럽이 있다던데.

“전 세계 라이온스 클럽 중 대전에만 있는 클럽이 하나 있다. 바로 화이트대청클럽인데 강정구 초대회장을 필두로 30여명의 클럽회원 모두가 조리사 자격을 지니고 있어 ‘쉐프클럽’이라고도 불린다. 흰 요리사 가운과 라이온 마크를 달고 활동하는 이들은 무료급식봉사, 음식봉사를 꾸준히 펼친 사람들로 조직돼 있다. 특히 강 초대회장은 매달 300~500만원의 자비를 들여 봉사를 펼치고 있다. 지난해 11월 처음 조직해 첫 사업으로 배추 3000포기를 금산군에 가서 직접 구입해 대전 동구 판암동에서 김치담그기 봉사를 펼쳤다. 회원들이 호텔 주방장부터 일식 요리사, 횟집 사장 등 다양하다 보니 배추를 수족관 트럭을 몰고 갖고 오는 진풍경도 펼쳐졌었다. 장애인 회원으로 구성된 클럽도 있다. 대전장애인금메달클럽인데 줄여서 ‘대장금’ 클럽이라고 부른다. 김선용 회장과 30여명으로 구성된 대장금 클럽은 도움을 받고 살아온 장애인들이 자신들이 가진 능력을 이용해 더 어려운 사람을 도우려고 만들어졌다. 미국에서는 왕왕 존재하는 장애인 클럽이지만 한국 라이온스에서는 최초로 구성된 조직이다.”

-외국 지구와 교류도 활발한 것으로 알고 있다.

“중국에 라이온스가 조직되기 시작한 것이 11년 전인데 당시 중국조직과 국내 최초로 클럽대 클럽의 자매결연을 하는데 가교역할을 했다. 항저우지구와 경북지구와 자매결연이 성사된 후 하얼빈지구, 대련지구와 한국지구의 자매결연도 성사시켰다. 민간외교차원에서 한국을 알림과 동시에 라이온스 정신을 나누고자 추진한 일이다. 덕분에 대전지구도 외국 지구와 교류가 잦다. 이달에만 항저우에서 15명, 광저우에서 25명이 대전을 찾아 교류사업과 더불어 대덕연구단지와 연계한 사업도 권유하고 있다. 라이온스에 가입한 중국의 사업가들이 대덕연구단지에 관심이 높다. 신소재와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가 개발되면 이들에게 알리고 있고, 요즘은 의료관광에 관심이 있는 것 같아 그쪽으로도 알아보는 중이다. 대전지구와 자매결연을 한 해외지구는 마닐라에 소재한 국제라이온스클럽 301-D지구와 중국 심양의 387지구가 있다. 이들과 교류를 위해 매년 한 차례 마닐라의 학생들을 위해 1억원 상당의 학용품을 전달하고 있다.”

-총재로 활동하며 아쉬웠던 점은.

“사회인야구 클럽을 만들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불발됐다. 요즘 대중들에게 야구인기가 높아지고 또 나 또한 야구를 좋아해 지난해 9월에는 한화와 NC전에서 시구도 했었다. 두 번째 아쉬움은 칭찬문화를 조성하고 싶었는데 그것이 잘 안 됐다. 라이온스 윤리강령 마지막 항목에 ‘남을 비판하는데 조심하고 칭찬하는데 인색하지 아니하며 모든 문제를 건설적인 방향으로 추진한다’는 문구가 있다. 멋진 글이지만 3000여명의 회원이 모이는 조직이다 보니 조직 내에서 남을 비판하는 말이 나오는 게 사실이다. 남을 욕하는 것은 3초 만에 나오지만 칭찬은 3달이 지나도 하기 어려운, 칭찬에 인색한 문화가 있다. 칭찬문화를 라이온들에게 퍼트리고 싶다. 나부터 습관을 고치기 위해 비판 전에 무엇이 건설적인지 고민하고 이야기를 많이 하려 노력하고 있다. 후임 총재가 이 일을 맡아주었으면 한다.” 정재훈 기자 jjh119@cctoday.co.kr

<국제라이온스협회는 어떤 곳?>

국제라이온스협회는 지역사회 봉사를 위해 1917년 6월 조직된 비종교단체로 ‘우리는 봉사한다’는 표어를 갖고 205개국에서 4만 4500개의 단위조직이 활동 중에 있다.

본부는 미국 일리노이주 오크브룩에 있고, 한국에는 21개 지구와 2065개 클럽, 8만여명의 회원이 존재한다. 대전시에는 국제라이온스협회 356-B 지구가 존재하며 아이들부터 노인, 장애인 전 분야에 걸쳐 봉사와 평화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대전지구는 1963년 9월 창립 후 2011년 분구돼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25개 사업과 함께 각종 봉사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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