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권 선거구 읍·면 지역색이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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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권 선거구 읍·면 지역색이 갈랐다
  • 심형식 기자
  • 승인 2016년 04월 14일 20시 18분
  • 지면게재일 2016년 04월 15일 금요일
  •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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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 미원면서 700표 차, 서원, 3개동서 4325표 차, 청원, 인구 1위 오창읍 영향
지난 13일 치러진 20대 총선 청주권 선거구는 개표과정에서 흥덕구를 제외하고 눈을 뗄 수 없는 초박빙 승부가 끝까지 이어졌다.

개표 결과 상당구는 정우택 새누리당 후보, 서원구는 오제세 더불어민주당 후보, 청원구는 변재일 더민주 후보가 당선됐다. 이들 지역구의 읍·면 별 개표상황을 살펴보면 뚜렷한 지역별 특색이 드러난다.

△상당구

정우택 새누리당 후보가 4만 307표를 얻어 3만 8568표를 획득한 한범덕 더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보수표를 나눠 가질 것이라고 예상 됐던 한대수 친반통일당 후보는 2937표 획득에 그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정우택 후보는 통합 청주시 출범 전 옛 상당구 선거구의 현역 국회의원이었다. 한범덕 후보는 선친의 고향이 미원면이다. 이 때문에 청주시장 시절 미원면의 지역축제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등 공을 들여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총선에서 한 후보는 동 지역에서, 정 후보는 면 지역에서 많은 표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구 동지역에서의 득표수는 정 후보 3만 256표, 한 후보 3만 679표로 한 후보가 앞섰다. 하지만 면 지역에서 정 후보가 7335표를 얻으며 4423표의 한 후보에 완승을 거두며 당선됐다. 특히 한 시장이 공을 들였던 미원면에서 정 후보는 1677표를 얻으며 954표를 얻은 한 후보에게 치명타를 안겼다.

△서원구

오제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만 4718표를 얻어 4만 3400표에 그친 최현호 새누리당 후보를 승리했다. 두 후보의 표차는 1318표. 안창현 국민의당 후보와 오영훈 정의당 후보가 각각 1만 1877표와 2801표를 얻었다. 오 당선자는 야권분열로 인해 힘든 싸움을 해야 했다. 서원구는 면 지역이 남이면과 현도면 두 곳 뿐이다.

오 후보와 최 후보의 승부를 가른 곳은 동과 면의 경계가 아닌 동의 크기였다. 남이면과 현도면에서 오 후보와 최 후보는 각각 1905표와 2674표를 얻었다. 9개의 서원구 동 지역 중에서 최 후보는 6곳에서 승리했다. 면 지역까지 합하면 11개 면·동 중 8곳에서 승리한 셈이다. 오 후보가 앞선 곳은 산남동, 분평동, 성화개신죽림동 등 단 3곳이다.

하지만 오 후보와 최 후보가 이 3개 동에서 얻은 표는 각각 2만 2348표와 1만 8023표로 4325표나 차이난다. 산남동과 분평동, 성화개신죽림동은 대규모 택지개발을 통해 아파트촌이 들어선 곳이다. 오 후보와 최 후보의 승패는 대규모 아파트촌에 거주하는 유권자가 가른 것으로 볼 수 있다.

△청원구

변재일 더민주 후보가 4선 도전에 성공했다. 청원구 선거구는 옛 청원군 지역 인사들이 집중 출마했다. 옛 청주시와 청원군 지역의 유권자 차이가 가장 적은 곳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옛 청원군 지역 선거 특성이 그대로 반영됐다. 바로 ‘오창에서 승리하는 후보가 승자’라는 특성이다. 변 후보는 3만 4868표를 얻었다.

오성균 새누리당 후보는 3만 1775표, 신언관 국민의당 후보는 1만 392표, 김도경 민중연합당 후보는 1428표, 권태호 무소속 후보는 3386표였다. 예상대로 승부는 오창읍에서 갈렸다. 오창읍은 청주시 43개 읍·면·동 중 가장 인구가 많다. 율량사천동과 오근장동은 율량지구 택지개발사업으로 대규모 아파트촌이 형성된 곳이다. 청원구 역시 아파트촌에 거주하는 젊은 세대가 당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