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틱했던 충북 개표전…출구조사와 달리 새벽까지 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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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틱했던 충북 개표전…출구조사와 달리 새벽까지 혼전
  • 홍순철 기자
  • 승인 2016년 04월 14일 18시 45분
  • 지면게재일 2016년 04월 15일 금요일
  •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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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권, 출구조사 달리 혼전
접전속 자정 넘어 대역전극
한편의 드라마틱한 영화였다. 20대 총선 충북 ‘개표전(開票戰)’ 이야기다.

개표 초반부터 계속해서 우위를 지키다 마지막에 대역전극이 벌어지는가 하면, 당선 축하 인사와 인터뷰까지 진행하고 결국은 ‘낙선’하는 해프닝도 빚어졌다. 이번 20대 총선에서 청주권의 접전이 그 어느 선거보다 치열했다는 반증이다.

이번 총선 결과, 충북은 8석의 지역구 중 새누리당 5석, 더불어민주당이 3석을 차지하는 황금분할을 이뤘다. 충북의 유권자가 어느 한쪽에 쏠리지 않고 ‘견제와 균형’을 선택했다는 의미다.

드라마같은 개표전은 ‘청주 서원’과 ‘청원’에서 벌어졌다. 서원의 더민주 오제세 후보는 출구조사 발표에서 승리가 예상됐지만 개표 이후 계속 뒤지다가 자정을 넘기고 새벽 1시반이 되서야 사전투표 개표로 새누리당 최현호 후보에 진땀나는 역전승을 거뒀다.

오 후보와 최 후보의 피말리는 접전은 개표 이후 지속됐다. 최 후보가 10% 차이로 계속 우위를 보이자 출구조사와 다른 결과가 나오는 것 아니냐며 양쪽 정당 관계자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자정을 넘기면서 개표가 완료된 것으로 잘못 판단한 최 후보 측은 당선 인사를 시작했다.

언론 관계자들도 최 후보의 승리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지만 아직 사전투표가 미개표된 것을 확인하고 당선인사를 번복하는 해프닝도 빚어졌다. 결국 마지막 사전투표 검표결과, 4만 4718표를 얻은 오 후보가 4만 3400표를 얻은 최 후보에 1318표 차이의 ‘신승(辛勝)’을 거뒀다. 치열한 접전이 빚은 웃지못할 촌극(寸劇)이었다.

또 한 곳의 드라마는 청주 청원에서 빚어졌다. 이곳 역시 출구조사 결과, 더민주 변재일 후보의 당선이 전망됐지만 개표 초반부터 새누리 오성균 후보가 10% 이상 앞서가며 이 간격이 좁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오후 10시 이후 청주권 개표를 마치고 옛 청원군 지역 개표가 진행되자 그 격차가 줄기 시작해 결국 오후 11시경 변 후보가 역전하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결국 변재일 후보가 3만 4868표를 획득해 3만 1775표에 그친 오성균 후보를 따돌리고 최종 승자가 됐다.

서원, 청원 이외에도 청주 흥덕에서는 당초 여론조사 결과 박빙의 접전이 예상됐지만 더민주 도종환 후보가 새누리 송태영 후보를 9% 가량의 격차로 낙승했다.

하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큰 차이가 예상됐던 청주 상당에서는 새누리 정우택 후보가 4만 307표를 얻어 3만 8568표를 얻은 더민주 한범덕 후보를 1739표 차로 따돌리고 신승했다.

홍순철 기자 david8168@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