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청와대 인근의 투표소를 찾아 투표에 참가했다. 서울=박명규기자
올해는 ‘손가락 하트 인증’이 대세
○…13일 대전 유성구 온천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온천1동 제4투표소에는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시민들이 제각각 포즈로 SNS 등에 자신의 투표인증샷을 올려. 이중 시민들이 많이 선택한 자세는 요즘 유행하는 손가락 하트. 엄지를 올리거나 손가락 브이 등의 흔히 하는 자세는 특정 후보자나 정당을 암시할 수 있어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금지시킨 탓. 대안으로 떠오른 손가락 하트 모양은 오해할 여지가 없는 데다 많은 이들이 알고 있어 선호.

동명이인이 선거인명부에 서명?
○… 13일 오후 4시30분경 옥천군 옥천읍 제7투표소를 찾은 A(29·여) 씨는 본인의 선거인명부에 이미 서명이 돼 있는 것을 보고 아연실색. 사실확인 결과, 옥천읍 제2투표소에 동명이인이 있었고 그 동명인 B 씨가 제 7투표소에서 투표를 한 것으로 잠정 결론. 옥천읍 투표관리관은 B 씨에 대해 투표정지요청을 했으며 A 씨에게는 투표용지를 교부.

갑자기 투표소로 돌진한 승용차
○… 승용차가 갑자기 투표소로 돌진해 건물을 들이받고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 13일 오전 9시10분경 충주시 칠금동 탄금초등학교 안에서 김모(83) 씨가 몰던 승용차가 투표소가 설치된 학교 건물로 돌진. 이 사고로 운전자가 허리와 목 등을 다쳤으나 다른 인명피해는 없어 천만다행. 경찰은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작동하지 않았다"는 김 씨의 진술을 토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

투표용지 안바꿔준다고 찢기도…
○…아산시 둔포면 제4투표소(염작초등학교)에서는 투표용지를 바꿔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자신의 투표용지를 찢는 일이 발생키도. 오전 11시 30분경 해당 투표소를 찾은 김모(50) 씨는 비례대표국회의원 투표용지에 기표를 잘못해 용지 교체를 요구했지만 거부 당하자 이에 격분, 해당 투표용지는 찢고 지역구국회의원 투표용지만을 투표함에 투입.

노인 집까지 업어준 공무원 ‘훈훈’
○…선거사무원으로 참여한 제천시 공무원이 불편한 몸으로 투표소를 찾은 노인 유권자를 업어서 집까지 모셔다 드려 눈길. 미담의 주인공은 청전동 제3투표소가 마련된 청전 1차 주공아파트 경로당에서 선거사무원으로 군무 중이던 길원경 주무관.

‘특정정당 지지’ 개표소 앞 난동
○… 청주 상당경찰서는 선거일인 13일 투표소 앞에서 특정 정당 지지를 호소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A(54·여) 씨를 붙잡아 조사 중.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이날 오전 11시40분경 상당구 용암동 투표소 앞에서 10여 분간 유권자들을 상대로 특정 정당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한 혐의. 선거 사무원은 불법 선거운동을 하는 A 씨를 발견하고 112에 신고했으며,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

108세 할머니 최고령 투표자 등극
○…20대 총선 충남지역 최고령 투표자에는 태안읍 반곡리 전영낭 할머니가 등극. 1909년생인 전 할머니의 연세는 올해로 108세. 이날 전 할머니는 오전 11시경 반곡리 신인규 이장의 안내를 받으며 태안 제2투표소(송암초등학교)를 방문해 투표 마쳐. 투표장에 전 할머니가 등장하자 투표 때마다 빠지지 않는 전 할머니를 지켜보던 한 주민은 투표에는 나이가 없다며 엄지를 들어 보이기도.

“기표소만 안들어가면 되잖아요”
○…유성구의 한 투표소에서 초등학생 자녀들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부모들이 참관인들의 제지로 자녀들이 투표장에조차 들어가지 못하게 되자 한차례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이 학부형은 “초등학생은 기표소 외에는 투표장 입장이 가능함에도 참관인들이 너무 무리한 제지를 하는 것 아니냐”고 불만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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