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에서 국내 유권자들이 지역구 후보와 비례대표 정당을 다르게 선택하는 ‘교차투표’를 다수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

13일 오후 11시 기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비례대표 정당 투표의 개표율이 16.2%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당이 더민주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시각 중앙선관위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140만 9462표로 36.87%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는 국민의당으로 95만 4417표를 얻어 24.96%의 득표율을 기록중이다. 더민주는 국민의당에 3만 3000여표 뒤진 92만 937표로 24.09%의 정당득표를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시각 현재 새누리당이 47석의 비례대표 의석 중 19석을, 국민의당과 더민주가 각각 13석과 12석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정의당은 나머지 3석을 가져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권 분열로 당초 더민주와 국민의당 모두 새누리당에게 ‘어부지리 의석’을 다수 선사할 것이란 예상을 보기좋게 뒤집은 셈이다. 더민주는 수도권에서 승리하며 전국정당화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했지만 호남에서 국민의당에게 참패하며 ‘텃밭’을 내주게 됐다.

국민의당은 호남권 승리와 비례의석 다수 확보로 예상보다 큰 선전을 거두면서 향후 야권 재편에서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위치를 점했다는 데 고무돼 있다.

야권이 정당득표에서 새누리당을 크게 앞서며 여당의 ‘과반의석 확보’ 목표를 무산시켰다는 점에서 야권 정당들의 관계설정에 따라 내년 대선까지 ‘야권 강세 분위기’를 이어갈 가능성을 남겨뒀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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