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재학 시절부터 학생운동에 적극 참여한 뒤 졸업후 노동운동에 뛰어든 심 당선인은 17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진출했다.
18대 총선에서는 지역구로 내려와 덕양갑(현 고양갑) 선거구에서 진보신당 후보로 손 후보와 처음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3천800여 표 차 패배였다. 그러나 19대 총선에서는 야권 단일후보로 나서 170표 차이로 신승했다.
두 후보의 득표율은 각각 49.37% 대 49.18%로, 0.19% 포인트 차로 당락이 갈렸다. 세 번째 대결인 이번 총선에서는 야권 단일화에 실패해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완전히 달랐다. 이번 총선은 심 당선인과 손 후보 외에도 야권의 더불어민주당 박준(47) 후보와 노동당 신지혜(28) 후보가 가세했다.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로 야권의 표가 분산돼 여당이 유리했지만 심 당선인은 이 같은 불리함 속에서도 유효투표 수의 과반이 넘는 지지를 얻었다.
심 당선인은 "지난 4년 동안 국회와 고양시를 하루에도 두세 차례 오가며 지역민의 목소리를 많이, 그리고 자세히 들으려고 노력했다"며 "막중한 소임을 맡겨주신 만큼 정의당식 생활진보정치로 최선의 성과를 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wyshi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