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10시 넘으면 윤곽…'초박빙' 청주는 자정돼야 판가름

20대 총선 충북지역 투표가 13일 오전 6시를 기해 477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충북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현재 도내 전체 유권자 128만7천549명 중 사전·거소·선상·재외 투표자(17만1천934명)을 제외한 4만7천690명이 투표에 참여, 4.27%의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사전투표와 거소·선상·재외 투표를 포함한 총 투표율은 17.05%이다.

충북 대부분 투표소는 아직 이른 시간인 데다 비까지 내리면서 대부분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우산을 쓰거나 우비를 입은 유권자의 발길이 투표소마다 이어졌다.

청주 우암동주민센터에서 투표를 마친 북부시장 상인 신귀숙(52·여)씨는 "소중한 국민의 권리를 포기할 수 없어 가게 문을 열기 전 투표소를 찾았다"며 "어려운 경제상황을 바꿔줄 만한 후보자에게 한 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캄보디아에서 2011년 귀화한 다문화가정 주부 이은주(30)씨도 이날 오전 일찍 내덕2동주민센터를 찾아 투표에 참여했다.

이씨는 "투표는 2012년 대통령 선거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새로운 조국을 이끌어갈 중요한 일꾼을 직접 뽑는다는 마음으로 서둘러 권리를 행사하러 왔다"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회사원 박모(32·청주시 사직동)씨는 "출근 전 투표장이 설치된 동주민센터를 찾았는데,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을 투표하지 않는 것보다 나 하나라도 꼭 참여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투표했다

김병우 충북도교육감 등 도내 주요 인사와 후보자 대부분도 이날 오전 중 투표를 마칠 예정이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앞서 지난 8일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개표는 투표가 종료되는 오후 6시 이후 도내 14개 개표소에 투표함이 도착하는 즉시 개시된다.

개표에는 충북에서만 2천600여명의 사무인력과 50여대의 투표지 분류기가 투입된다.

당선자 윤곽은 오후 10시를 전후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여야의 초박빙 승부가 점쳐지는 청주권은 자정 이후에 최종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역대 총선 충북 지역 투표율은 15대 68.3%(전국 63.9%), 16대 60.8%(〃 57.2%), 17대 58.2%(〃 60.6%), 18대 49.3%(〃 46.1%), 19대 54.6%(〃 54.2%)였다.

선관위는 투표 진행 상황을 매시간 단위로, 정당·후보자별 득표 상황은 실시간으로 홈페이지(www.nec.go.kr)에 공개한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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