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8석 싹쓸이”
더민주 “청주권 승리”

20대 총선을 보는 충북지역 여야의 의석수 계산이 각각이다.

새누리당은 충북지역 선거구 8석을 모두 싹쓸이 하는 상황을 가정하는가 하면, 더불어민주당은 청주권에서 승리를 자신하는 등 셈법에 따라 의석수가 오락가락이다.

양당이 보는 충북의 총선 승패 기준점은 19대 총선 때 확보한 의석 수가 기본이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비청주권 4석을 싹쓸이하고 청주에서 1석을 더보태 5석을, 더민주당은 청주에서만 3석을 차지했다.

지난 총선보다 나은 성적표를 거두면 승리로 간주할 수 있겠지만 여야의 목표는 다르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비청주권 4개 선거구에서는 새누리당 후보들이 크게 앞서고 있다. 청주권에서도 오차범위 이내지만 새누리당 후보 4명 모두 더민주당 후보들을 리드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비청주권 4석은 여유 있게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청주권 4개 의석 중 몇 석을 차지하느냐가 승패의 관건인 셈이다. 새누리당 충북도당이 잡은 목표는 8석 싹쓸이다. 도당 관계자는 "더민주당이 싹쓸이만은 막아달라고 할 정도로 우리가 승기를 잡고 있다"며 "8석 석권 외에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더민주는 19대 총선 때와 같이 청주권에서 3석을 유지하는 것을 마지노선으로 정했다. 그러나 안갯속 판세인 청주 4개 선거구 모두 미세하게나마 새누리당에 밀리는 분위기가 계속되면서 3석 유지를 자신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다만 비청주권에서 2자리 의석을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결국 3석 유지면 무승부, 4석을 확보하면 충북에서 승리한 것으로 보는 것이다. 더민주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종반으로 접어들수록 새누리당 독식을 우려하는 유권자들의 경계심리가 감지되고 있다"며 "숨어있는 야당 표가 있기 때문에 청주에서 여론조사와는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충북도당은 이번 총선 목표를 의석 확보에 두지 않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3석 확보를 목표로 내걸었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후보들의 지지율이 한자릿수에 그치면서 목표를 '완주'로 변경했다. 대신 15∼20%의 정당 지지율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비례대표 당선자를 늘리는데 도움을 주자는 것이다.

국민의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정치 체제는 바뀌어야 하고 누군가는 물꼬를 터야 한다"며 "내일 투표 때 유권자들이 표로 심판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순철 기자 david816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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