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총선 출마후보 ‘안간힘’
박종준, 지역 오가며 이동연설
문흥수, 직접 대면 선거운동
이해찬, 북→남 종단 집중유세

4·13 총선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 세종시 출마 후보들은 막판까지 총력 유세전을 펼쳤다.

후보들은 원도심과 신도심을 순회하는 릴레이 유세전을 전개하며 밑바닥 민심을 훑는 방식으로 득표율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새누리당 박종준 후보는 아름동에서 출근인사를 시작으로 선거운동에 나서 유세차에 올라 지역을 오가며 이동연설을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오전에 강세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는 원도심인 읍면지역 유권자를 찾아 지지세를 공고하게 다졌고, 오후부터 늦은 밤까지 열세를 보이는 동지역인 신도심권에 머물며 화력을 집중했다.

박 후보는 “지난 4년간 세종시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은 행정수도의 자존심과 명예에 걸맞지 않은 초라한 성적”이라며 “세종에는 젊고 참신하고 열정적인 사람, 일할 수 있는 일꾼이 필요하다”고 표심을 몰아줄 것을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문흥수 후보는 원도심인 전의면을 시작으로 신도심권의 상가를 찾아 유권자들과 직접 대면하는 선거운동을 펼쳤다.

문 후보는 유세보다는 상가 등을 순회하면서 발품을 팔아가며 거대 여당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서는 제1야당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야권표심을 결집하는 데 주력했다. 문 후보는 막판까지 더민주를 탈당한 무소속 이해찬 후보를 겨냥해 야권단일화를 위해 사퇴할 것을 촉구하고 야당의 적통을 계승하고 있는 더민주 후보에게 표심을 몰아줄 것을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무소속 이해찬 후보는 원도심의 전의시장부터 조치원읍과 아름동, 도담동까지 세종시를 북에서 남으로 종단하는 막판 집중유세를 통해 바닥 민심을 다지는 방식으로 득표율 견인에 나섰다. 이 후보는 야권 성향의 젊은 유권자가 많아 우위지역으로 보고 있는 신도심권이 막판 승부처라고 판단, 아름동과 도담동에서 마지막 집중유세를 갖고 표심 흡입에 총력을 경주했다.

이 후보는 유세를 통해 "그동안 많은 난관이 있었지만 세종시의 발전을 위해 인내해왔다"며 "이번에 다시 한 번 선택해주신다면 복당해서 당을 정상화하고, 내년 대선에서 정권을 교체해 세종시를 완성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세종시는 ‘2강 1중 2약’의 판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돼 선두권에서는 여전히 팽팽한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막판 부동층의 표심과 분산된 야권표의 향배와 함께 최근 세종시로 이주한 신도심권의 젊은 유권자들의 지지 여부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