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6·25 잿더미서 발전 기적" 보수 공략
김종인 "일부층만 잘사는 나라 안돼" 진보 자극
안철수 "전문가 국회의원 없어" 대안 자임
특히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유세 동선과 메시지는 각 당의 고정 지지층을 잡는 데 초점을 맞췄고, 국민의당은 기존 정치에 실망한 부동층을 흡수하는 데 주력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전통적 강세 지역이면서도 접전이 펼쳐지는 부산과 울산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고, 더민주 김종인 대표는 경기 광명, 부천 등 야당세가 강한 이른바 수도권 서부 벨트에서 표 단속에 나섰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는 인천과 서울 강북을 찾아 수도권에 당세를 확산하는 데 주력했다. 이들은 모두 상대 당을 '대한민국 위기'의 주범으로 몰아세우며 표심 흡수에 전력투구했다.
김 대표는 "1950년 6월25일 전쟁이 났을 때 피난민이 여기에 다 왔다"면서 "당시 우리나라는 연 국민소득 67불로서 3년 동안 전쟁하면서 잿더미가 됐을 때 다시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대한민국의 경이로운 발전에 대해 세계인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놀라고 있지만 여기서 발전을 멈춰서는 안된다"면서 "우리 미래의 세대가 아르헨티나나 그리스처럼 3등 국가로 전락해서 3등 국민으로 살게 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또 북강서에서는 지역 공약을 언급하며 "초짜배기 야당 의원이 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힘있는 일꾼론'을 강조했다.
앞서 울산에서는 야당 후보를 겨냥하며 "통합진보당은 종북세력으로 대한민국 헌법재판소에서 결정한 바 있다"면서 "종북세력인 통진당 출신이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이 돼서야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경기 군포 유세에서 "여러분 지난 8년간 생활이 얼마나 변하셨나. 살기 더 어려워졌다고 하실 것"이라며 이명박 정부부터 이어진 보수 정권 8년에 대한 경제 심판론을 재차 꺼내 들었다.
김 대표는 "일부 세력만을 위해서 정책을 펴는 새누리당을 택할 것이냐, 그렇지 않으면 대다수 국민을 위해 새로운 경제의 틀을 짤 수 있는 경제민주화를 택할 것이냐를 꼭 심판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오전 경기 수원에서 개최한 긴급 대국민 성명 발표에서는 "가짜 야당이 아니라 진짜 야당을 뽑아 달라"고 호소하면서 청년 수당 및 청년 일자리 70만개 창출, 소득하위 70% 노인층에 기초연금 30만원 등 서민 공약을 소개했다.
안 대표는 경기 안산 유세에서 "한 표 지고 있다는 생각으로 내일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더민주는 예전에 130석을 갖고도 못 풀던 문제를 이번에 다시 풀겠다고 하니 누가 믿겠느냐"고 반문했다. 안 대표는 "지난 3년 국회에서 일하면서 전문가 출신의 국회의원이 지나치게 적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3당체제가 돼야 우리나라의 많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aayy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