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진흙탕 싸움 된 ‘진천군수 재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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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진흙탕 싸움 된 ‘진천군수 재선거’
  • 김진식 기자
  • 승인 2016년 04월 11일 20시 12분
  • 지면게재일 2016년 04월 12일 화요일
  •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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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토론회 이후 金후보 펀드모집 관련 공방 치열… 허위사실 유포 고발도
4·13 진천군수 재선거가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되는 양상이다.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후보자들이 상대의 약점을 물고 늘어지며 비난성명을 내는 등 과열 혼탁선거가 도를 넘고 있다.

이번 재선거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유영훈 전 군수가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기소돼 낙마하면서 치러지는 것이다. 때문에 지역에서는 정책 공약대결, 깨끗한 선거운동을 주문하는 소리가 높았다. 똑같은 악몽을 되풀이해 지역의 이미지를 더럽히지 말자는 취지다.

선거 초반만 해도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 속에 후보자간 정책 경쟁이 이뤄졌다. 새누리당 김종필 후보는 지난달 후보등록 뒤 "예비후보 등록 당시 약속한 3무(無)3약(約) 선거운동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부정 없고', '비난 없고', '과열 없는 선거', '절약하는', '화합하는', '감싸주는 감동선거'를 제안했다.

더불어민주당 송기섭 후보도 이에 화답했다. 송 후보는 후보등록 후 "공명선거를 할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한다. 선진선거 문화 정착을 위해 품격 있고, 당당하며, 깨끗한 선거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들의 약속은 ‘공염불’에 그쳤다.

최근 방송토론회를 계기로 '베끼기 공약' '실현 불가능한 공약'을 두고 난타전을 벌이더니 급기야는 펀드 모집과 관련해 여야 간 네거티브 선거전이 가열되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마지막 휴일을 맞은 지난 10일 양측의 갈등은 최고점에 달했다.

송 후보 측은 이날 "모 단체의 산신제에 돈 봉투를 전달했다는 것은 내사 종결된 사안인데도, 마치 큰 문제인양 TV토론 장면을 악의적으로 편집해 유세차량을 통해 반복적으로 내보내고 있다"면서 "이것은 의도적이고 비열한 짓으로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는 치졸하고 더러운 짓"이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발송했다.

그러면서 "비방과 인신모독적인 괴소문으로 많은 상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문제될 것이 단 한 건도 없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 측은 "이날 송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혐의로 진천군 선거관리위원회에 조사의뢰했다"고 맞받아쳤다.

캠프 관계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펀드와 관련해 아직 정확한 조사나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펀드용지가 선관위에 등록하지 않은 불법용지’라는 내용이 포함된 문자메시지를 진천군민들에게 대량으로 배포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어 "메시지는 마치 김 후보가 본 사안으로 선거에 지대한 영향을 받는 것으로 표현하고 있다"며 "김종필 후보의 명예를 훼손해 고발조치했다"고 덧붙였다.

진천=김진식 기자 jsk122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