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더불어민주당 천안병 양승조 후보의 셀프여론조사가 각종 고소를 낳고 있는 상황에서 선거결과에 따라 추가 법적다툼도 예고되고 있다.<7·8·11일자 14면 보도>

양 후보의 여론조사를 담당했던 조원씨앤아이는 지난 8일 허위사실 유포혐의로 새누리당 이창수 후보를, 명예훼손 혐의로 국민의당 정재택 후보를 각각 고소했다. 앞서 충청남도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는 여론조사기관(조원아이앤씨) 조사 책임자를 '경고' 조치하는 것으로 이번 사건을 마무리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당 정순평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11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민주당 양승조 후보와 새누리당 이창수 후보를 싸잡아 공격했다.

정 후보 측은 "조원씨앤아이는 이번 총선 여론조사 관련 다수의 조사기관 중 징계 건수가 두 번째로 많은 곳이다"며, "만일 조사결과와 개표결과가 현격한 차이가 난다면 조사결과에 대한 의혹은 더욱 커질 것이며, 근소한 차로 당락이 갈리는 경우 법정다툼까지 갈 수 있는 중대한 문제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 측은 또 "조원씨앤아이는 정순평 후보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하면서 어느 부분이 명예훼손인지 밝히지 않고 다만 제출할 증거가 있다는 것만 기재해놨다"며, "이런 것이 일단 법적으로 걸고 보자는 구태의 전형이며, 무고혐의로 조치를 취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후보 측은 특히 선과위의 조사를 통해 비수신, 할당초과 등 응답하지 않은 9개 표본을 응답완료한 것으로 처리해 결과에 반영한 사실도 밝혀졌다고 전했다.

정 후보 측은 양 후보와 함께 이창수 후보에 대해서도 "사실관계 조차 파악하지 못한 채 성명서를 발표하는 무능함과 경솔함을 보여 고발을 당했다"며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양승조 후보 측은 "이미 선과위의 요청대로 '보도공표 금지 협조 요청'으로 이번 사안은 종결됐다"며 “이제 문제는 진실과 상관없이 마치 양승조 후보가 큰 선거법 위반을 한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에 저촉될 수 있는 저급한 정치 공세를 편 새누리당 이창수 후보와 국민의 당 정순평 후보다”고 전했다.

천안=유창림 기자 yoo77200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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