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발목잡는 야당 심판”
더민주 “여당 싹쓸이 막아야”

20대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총선 전 마지막 주말과 휴일인 지난 9~10일 충북의 후보들은 부동층 공략 등 '막판 총력전'에 집중했다.

더민주 소속 충북지역 총선 후보 8명은 지난 9일 청주 중앙공원에서 ‘새누리당의 싹쓸이를 막아주십시오’라며 대도민 호소전을 벌였다.

이들은 호소문을 통해 "야당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 있다. 그동안 부족했던 것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더민주 후보들은 "지난 8년 동안 국민을 위한 정치는 실종됐고, 권력을 가진 자들만의 잔치였다"며 "이제 대한민국의 미래, 후손을 위한 대한민국을 위해 저들의 오만함을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도민의 힘으로 무능정권을 심판하고 희망의 정치를 선택해 달라"며 "진정 뼈를 깎는 각오로 진실된 정치, 더불어 성장하는 경제, 도민 모두가 행복한 충북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주장했다.

호소전을 마친 더민주 청주권 후보들은 이날 하루 인구 밀집 지역을 촘촘하게 '저인망'식으로 훑었다.

상당에서 출마한 한범덕 후보는 남일·가덕·문의 유세에 집중했다. 4선에 도전하는 서원 오제세 후보는 "경험 있는 큰 일꾼이 큰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며 노년층 공략에 집중했다. 흥덕 도종환 후보는 청주산업단지 부근을 중심으로 골목 유세를 하며 야당 성향의 근로자 공략에 나섰고, 청원 변재일 후보는 유세차를 활용한 거리 유세로 보수층 표 흡수를 시도했다.

이에 맞서 새누리당도 '판세 굳히기'를 위한 대응에 나섰다. 오차 범위의 혼전을 펼치는 청주권 새누리 후보 4명은 지난 9일 도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는 지난 12년간 야당 국회의원들의 주도하에 발전은커녕 세종과 천안 등에 밀려 변방으로 뒤처져 있는 실정"이라며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 야당을 심판해 일할 줄 아는 새누리당 일꾼들이 청주발전을 위해 헌신할 수 있도록 압도적인 지지와 성원을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정우택(상당)·최현호(서원)·오성균(청원) 후보 등은 쇼핑 인파가 몰리는 성안길이나 등산객이 몰리는 상당산성, 벚꽃이 만개한 무심천, 가족단위 나들이객이 많은 오창 호수공원 등을 누볐다.

홍순철 기자 david816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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