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D-2]
새누리 “예측 불가능 … 무의미”
더민주 “젊은층 많아” 긍정적

20대 총선 충북지역 사전투표율이 12.85%를 기록했다.

2014년 6·4 지방선거 당시 사전투표율 13.31%보다는 낮은 수치지만 여야는 사전투표 결과를 놓고 각각의 해석을 내놓는 등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10일 충북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8∼9일 실시된 총선 사전투표에서 도내 128만 7549명의 유권자 중 16만 5479명이 참여, 12.85%의 최종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 같은 사전투표율 결과를 놓고 여야의 시각은 상이하다. 여당인 새누리당은 사전투표만으로는 판세 예측이 불가능하다며 의미를 두려 하지 않는 반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20∼30대 젊은 층의 참여가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내심 기대하는 모습이다.

새누리당은 사전투표에 선거 무관심층이 대거 참여했는지, 아니면 적극적인 투표층이 앞당겨 투표했을 뿐인지는 본투표가 끝나기 전까지는 알 수 없으니 애써 사전투표 결과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 지난 6·4 지방선거 때도 애초 사전 투표제 도입으로 투표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막상 충북의 최종 투표율은 58.8%로 4년 전 지방선거 때와 절묘하게 일치했다.

새누리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사전 투표율이 특정 정파에 유리하다 또는 불리하다고 분석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며 "오히려 자의적인 해석이 유권자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계했다.

그러면서 "사전투표든 본투표든 기본적으로 투표에 참여하고자 하는 분들은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며 "남은 기간 선거에 무관심한 유보층을 집중 공략해 승리로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더민주당은 새누리당에 비해 이틀간 이뤄진 사전투표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우선 지난 18·19대 총선 때 충북 지역 최종 투표율이 49.3%와 54.6%로 두 번의 지방선거(58.5%)보다 낮았던 점을 고려하면 12.85%의 이번 사전 투표율이 결코 낮은 수치가 아니라고 분석했다.

또 투표소 분위기를 자체 점검한 결과, 야권에 우호적인 10∼30대 젊은 층의 참여가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분위기를 본투표까지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지난 6·4 지방선거 사전투표 때도 연령대별 투표율(투표자/유권자)을 구분하면 10∼20대가 19.13%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13.84%, 60대 13.37%, 40대 11.91%, 70대 이상 11.44%, 30대 10.16% 순으로 나타났다.

더민주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사전투표 결과를 낙관할 수는 없지만 젊은 층의 참여가 높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투표율이 올라갈수록 야당에 유리하다는 일반적인 분석에 따라 젊은층을 상대로 한 투표 독려 활동에 더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홍순철 기자 david816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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