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명선 논산시장
[아침마당]

우리 논산의 청소년들을 바라볼 때마다 가슴이 뜨겁게 뛴다.

그들이 우리 논산의 미래이자 희망이기 때문이다. 오늘도 사람이 소중하다는 것을 배우러 아침 일찍 학교에 가는 모습이 흐뭇하게 보이지만, 청소년들과 만나 대화를 하다 보면 "대도시와의 교육여건 격차를 느낀다", "시골에 살아서 꿈과 도전을 펼치기 어렵다"는 말이 가슴이 아팠고 미안하기만 했다. 

노력의 일환으로 그동안 우리 논산시는 모든 초등학생이 참여하는 청와대·국회 현장견학, 고등학생의 동아리 활성화 지원과 가고 싶은 대학 탐방, 청소년을 포괄하는 진로체험 박람회와 청소년 문화제, 학부모와 함께하는 학습 및 입시설명회 개최 등 다양한 교육정책을 추진해왔다.

이제 한걸음 더 나아가 우리 논산시 청소년들에게 더 넓은 세상을 체험할 수 있게 해주고 싶다. 또한 진정한 교육 방식에 있어서도 물고기를 잡는 비법을 가르치기 이전에 넓고 깊은 바다와 그 너머를 보여주고 꿈꾸게 하는 여건을 마련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취지에서 ‘논산시 고등학생 글로벌인재 해외연수’를 다가오는 5월에 추진하며, 논산의 모든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 2000여 명이 차별없이 참여한다. 글로벌인재 해외연수지는 중국 상해시다.

상해시로 선정한 이유는 첫째, 상해시가 품고 있는 글로벌한 도시정체성 때문이다. 상해시는 근대 중국경제의 시작과 함께 외국기업과 투자자들이 몰려든 세계경제 중심지다. 특히 오늘날에는 세계적인 초일류기업들과 중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의 본사가 밀집하는 곳으로 성장하고 있다. 상해국제박람회장, 상해도시계획관, 복단대학교와 교통대학교 등을 방문하여, 대국(大國)으로 도약한 중국의 기개와 전략을 우리 청소년들이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하나의 도시는 모든 것을 담고 있다"는 말처럼 상해시에서 논산시 청소년들은 글로벌한 세상을 직접 체험할 것이다.

둘째는 상해시가 대한민국 독립운동역사의 살아 있는 교육현장이기 때문이다. 상해시내 중심에 상해임시정부청사가 보존되어 있고, 윤봉길 의사가 일제에 항거한 현장 위에 세워진 매헌 기념관이 있다.동시에 우리 청소년들이 미래의 대한민국이 올곧은 역사 위에서 바로선 "정의로운 국가"를 함께 만들어 순국선열의 희생에 보답하겠다는 다짐을 새길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해외연수계획은 교육주체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없었다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다. 연수일정의 안내와 숙박과 교통 등의 모든 선정과정에서 평가위원으로 학생들과 학부모, 총동문회, 각 학교운영위원회, 선생님, 교육청, 지방정부 등이 직접 참여했고 해외연수 프로그램의 내실있는 구성도 주도했다. 더욱이 교육청과 13개 고등학교의 선생님들은 이번 연수를 단순히 관광이 아니라 교과과정에 넣어 글로벌교육 목적을 분명히 했다. 더불어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재정적 지원을 약속하는 등 따뜻한 손을 내밀어준 각 학교 총동문회와 학교운영위원회가 있었기에 알찬 준비가 가능했다.

논산시 고등학생 글로벌인재 해외연수를 위해 하나로 뜻을 모아준 교육장님과 13개 고등학교의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함께 도와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보다 적극적인 참여로 지속가능하면서 내용이 풍성한 교육 자치로 따뜻한 교육공동체 논산을 함께 만들어가기를 소망한다. 글로벌 마인드를 가진 논산의 청소년들이 만들어낼 논산의 미래는 희망이 가득하며 눈부시게 빛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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