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최민기·더민주 박완주·국민의당 정재택·정의당 박성필 '격돌'
19대 보수분열·진보단일화→20대 보수단일화·진보분열 '1여 3야'

▲ "최민깁니다"(천안=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새누리당 천안을 최민기 후보가 시장 상인에게 한 표를 부탁하고 있다. 2016.4.8. [최민기 후보 캠프]
▲ "저 아시죠"(천안=연합뉴스) 더민주 박완주 후보가 대학가 젊은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웃고 있다. 2016.4.8. [박완주후보 캠프]
▲ 서민과 함께(천안=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천안을 정의당 박성필 후보가 세탁소를 찾아 한 표를 당부하고 있다. 2016.4.8. [박성필 후보 캠프]
충남 천안을 선거구는 보수 성향이 강한 농촌지역과 젊은층이 많아 상대적으로 진보적 색채가 강한 도시지역이 합쳐져 있는 대표적인 도농복합선거구다.

유권자 수는 22만3천922명으로 천안시내 3개 선거구 중 가장 많다.

이번 선거에는 새누리당에서 최민기 후보가,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완주 후보가, 국민의당에서는 정재택 후보가, 정의당에서는 박성필 후보가 각각 나서 '1여 3야 대결구도'다.

지난 19대 총선 때 진보진영에서는 민주통합당(더민주 전신) 박 후보와 정의당 후보가 막판 후보 단일화에 성공한 반면 보수진영에서는 새누리당과 자유선진당이 각각 독자후보를 내서 표가 분산됐다. 결과는 민주통합당 박 후보의 승리였다. 2위와의 표차는 1천447표로 1.89% 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은 아슬아슬한 승리였다.

그러나 이번 총선은 양상이 그 때와 사뭇 다르다.

지난 2012년 통일선진당(자유선진당 후신)이 새누리당과 통합하면서 보수진영에서는 새누리당 최 후보가 단독으로 입후보한 반면에 진보진영에서는 더민주, 국민의당, 정의당이 각각 후보를 내 야권 지지자들의 표를 나누게 됐다.

대학교수, 충남중소기업지원센터 본부장, 천안시의장, 2014년 천안시장 후보 등을 지낸 새누리당 최 후보는 당내 경선에서 3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본선에 진출했다.

최 후보는 집권여당 후보의 장점을 살려 당선되면 6천억원 이상의 국비를 확보하고 북부IC(인터체인지) 중심 경제특구를 조성해 발전을 이끌겠다는 것을 대표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최 후보는 TV토론에서 "더민주 소속 현역 의원들이 국비확보에 소홀했다. 천안에 국회의원 2명이 있지만 2천76억원이 고작이고 아산(4천800억원), 보령·서천(6천400억원)에 비해 턱없이 적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학생운동권' 출신인 더민주 박 후보는 현역의원으로서 4년 동안 지역구를 누비며 지지기반을 탄탄하게 다져온 젊은 일꾼 이미지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현역 의원으로 성환 3탄약창 군사보호구역 해제 등 굵직하고 오랜 숙원사업을 해결한 점을 강조하는 박 후보는 한때 야권후보 단일화를 추진했으나 상대 후보들의 미지근한 반응에 독자노선을 굳혔다.

박 후보는 "지난 4년 새벽기차로 국회를 출퇴근하면서 표밭을 갈아왔다. 중대형 2차전지와 수소연료전지자동차 등 미래 먹거리산업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당선 가능한 야당후보에게 투표해 표로 야권단일화를 만들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더민주를 탈당, 국민의당 후보로 총선에 도전장을 내민 정 후보는 충남도교통연수원장을 지내 교통문제에 저옹해 지역개발의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국립종축장 이전과 수도권 규제 완화를 대표 공약으로 내걸고 유권자들의 바닥민심을 공략하고 있다.

치과의사 출신인 정의당 박 후보는 "건강보험료를 1만1천원으로 인상해 거의 모든 치료비를 해결하겠다"거나 '근로감독관 2배 충원', '반려동물 놀이공원 조성', '유기동물 안락사 금지', '시내버스 공영제 도입' 등 다양한 공약을 내놓고 진보성향 유권자들의 표심을 파고 들고 있다. y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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