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여론조사 10% 안팎
“변화 감지” - “지지 이탈 우려” 엇갈린 전망에 귀추 주목
새누리·더민주, 돌아섰던 지지세 다시 합류할 가능성에 기대감

지난 6일까지 공표된 각 언론사 별 충청권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국민의당 지지세 유지 여부가 이번 지역 총선의 최대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충청권을 대상으로 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당 후보들은 한자릿수부터 10%대 초·중반까지의 지지율을 얻으며 호남지역과는 달리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를 두고 국민의당 내부에서도 ‘점차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는 낙관론과 ‘이 정도 수준으로는 일반 지지세들이 떠날 수 있다’는 위기론이 엇갈리고 있다.

국민의당 한 인사는 “거대 양당의 기득권 정치 속에서 10%대의 지지율은 점차 국민의당에 대한 충청민심이 변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이번 주말 안철수 대표의 대전유세의 결과에 따라 지지율 대폭 반등이 가능할 수 있다”고 했다.

결국 힘이 미진한 세력에게 동정표가 몰리는 ‘언더독 효과’가 지지율 반등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반면 또 다른 인사는 “3당 구도 확립을 기치로 창당된 우리 당이 애초 목표에 많이 미치지 못하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지금은 후보자 캠프와 지지자들이 여론조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실망하며 이탈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여론조사를 접한 지지자들이 이 상태로는 자신의 표가 ‘사표(死票·낙선자에게 던져지는 표)’로 처리되는 것을 방지하려는 의도로, 대세 후보에게로 이탈할 수 있다는 이른 바 ‘밴드웨건 효과’를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등은 충청권에서만큼은 국민의당에 대한 언더독 효과보다는 밴드웨건 효과가 더 클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새누리당과 더민주당은 국민의당 지지자들의 일부가 새누리당은 물론, 더민주도 마음에 들지 않아 신당에 기대감을 표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보고, 이들이 다시 원래의 지지세로 합류할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국민의당 지지세력을 보혁 간 세력다툼에 피로감을 느낀 ‘중도층’, ‘부동층’으로 인식, 기존 지지세를 지켜가면서 이들을 끌어안을 수 있는 선거전을 함께 이어나가야 한다는 주장도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이다.

대전의 한 정계 인사는 “국민의당 지도부들이 호남지역 유세에 주력하며 호남에서 선전을 이어가고 있지만 대전과 충청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무심한 부분이 있다”며 “여론조사 결과는 결국 후보자 캠프 종사자와 그 지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그 정도 수치가 나온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 지지세를 유지해 과연 투표장까지 끌고 갈 수 있느냐는 부분에는 다소 의문이 든다”며 “밴드웨건 효과에 따른 세 이탈을 걱정하며 지지세 결집을 노리는 국민의당과 그것을 이용해야 하는 기존 양당의 중도층 끌어안기 시도가 이번 주말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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