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D-5
2014 地選 대전 자치단체장
사전투표율 높은 곳 野 당선
〈단위 : %〉

▲ 4·13 총선 사전 투표일을 하루 앞둔 7일 대전 대덕구청 대강당에 마련된 오정동 사전투표소에서 구청직원들이 기표소와 투표함 등을 준비하며 투표소 설치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4·13 총선 본투표에 앞서 8~9일 진행되는 사전투표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전투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선거 판세를 결정지을 주요 변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4·5·12·14·15면

충청투데이가 7일 전국 단위 선거 최초로 사전투표가 실시된 2014년 지방선거의 대전 지역 구청장 선거 현황을 분석한 결과, 사전투표율이 높은 지역에서는 야권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비교적 저조한 지역에서는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당시 야당 소속으로 출마한 한현택 동구청장과 박용갑 서구청장, 장종태 서구청장과 허태정 유성구청장 등은 지역의 높은 사전투표율(동구 20.16%, 중구 19.45%, 서구 19.65%, 유성구 20.87%)에 힘입어 승리했다. 유일하게 새누리당 소속 박수범 청장을 낸 대덕구의 사전투표율은 17.32%로 다른 구에 비해 낮았다.

실제로 사전투표에서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선거에서 승리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현택 동구청장은 사전투표에서 50.02%의 득표율을 기록, 47.95%에 그친 민병직 후보를 따돌렸다.

약 300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된 서구청장의 장종태 청장이 사전투표에서 박환용 후보를 약 5%가량 앞섰고(장 청장 50.21%, 박 후보 44.74%), 유성구청장 선거에서도 61.18%의 사전투표 득표율을 얻은 허태정 청장이 34.55%에 그친 진동규 후보를 눌렀다. 사전투표가 당락의 ‘바로미터’라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이처럼 사전투표율이 높은 지역에서 야권 후보가 당선되는 것은 본투표 참여율이 비교적 적은 젊은층이 사전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야권은 상대적으로 진보 성향이 강한 20~30대의 투표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사전투표를 적극 독려하는 모습이다.

사전투표 준비위원회까지 발족시킨 더민주는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을 벌였다. 특히 더민주는 김종인 대표를 비롯해 총선 출마자 전원이 총선 당일이 아닌 사전투표 기간에 투표를 마칠 계획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 역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온라인 포스터 등을 활용해 사전투표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8~9일부터 사전투표가 시작된다. 투표율이 높아지면 정치인들이 국민 무서운 줄 알게 된다”며 참여를 독려했다. 한편, 야권과 달리 새누리당은 사전투표와 관련된 별다른 행사를 진행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특별취재반

  후보 사전투표 
득표율
전체
동구 새누리 민병직 47.95 42.94
새정치 한현택(승) 50.02 55.46
중구 새누리 이은권 30.74 44.39
새정치 박용갑(승) 53.29 49.92
서구 새누리 박환용 44.74 47.47
새정치 장종태(승) 50.21 47.62
유성구 새누리 진동규 34.55 35.91
새정치 허태정(승) 61.18 60.15
대덕구 새누리 박수범(승) 41.97 45.71
새정치 박영순 48.04 4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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