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154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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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3 총선 사전투표일을 하루 앞둔 7일 대전 대덕구청 대강당에 마련된 오정동 사전투표소에서 구청직원들이 기표소와 투표함 등을 준비하며 투표소 설치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전투표는 8일과 9일 양일간 대전지역 80개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20대 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는 청주에서 승패를 장담할 수 없는 혼전 양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여야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사전투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는 선거일을 불과 엿새를 남겨두고 각자에게 유리한 연령층의 숨은 표를 확보,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7일 여야의 자체 판세 분석에 따르면 청주권 4개 선거구(상당·흥덕·청원·서원) 모두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쉽게 결과를 점치기 어려운 정도로 팽팽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양당 모두 ‘사전투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틀에 걸쳐 충북도내 154개소를 비롯해 전국 3511개 투표소에서 동시 진행되는 이번 사전투표에서 30%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부동층을 최대한 많이 잡아야 승세를 굳힐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양당으로써 사전투표 기간에 자신에게 우호적인 숨은 유권자를 한 명이라도 더 투표소로 이끈다면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양당 모두 남은 기간 사전투표 독려 활동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다만 각자 겨냥한 연령층이 다르다. 새누리당은 지난 ‘6·4 지방선거 사전투표’에서 노·장년층의 투표 참여율이 높았던 만큼 적극적인 투표 독려로 보수층의 결집을 다시 한 번 일궈낸다는 복안이다. 주요 공략 대상이 노·장년층인 만큼 번거롭더라도 SNS 등 온라인보다는 구두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을 통한 사전투표 홍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새누리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사전투표의 유·불리를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선거법 테두리 안에서 가능한 투표 독려 활동을 모두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더민주당은 야권 성향이 짙은 공단과 대학가를 중심으로 2·30대 공략에 나선다. 특히 7일 오후 충북 제천·충주·청주에서 김종인 당 대표가 참여하는 집중 유세를 벌이며, 사전투표에 적극 참여해 줄 것으로 호소했다.

더민주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노·장년층의 투표 참여율이 높았다고 이번에도 그럴 것이란 보장은 없는 것 아니냐"며 "젊은층에 익숙한 다양한 방법을 통해 참여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전했다.

이완종 기자 lwj@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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