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송기섭 후보 난타전
공약 허실·선거펀드 문제 쟁점
김진옥 후보 지지율 고려 제외
이날 CJB 청주방송이 주관한 TV토론회에서 새누리당 김종필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송기섭 후보는 날카로운 질문으로 상대의 약점을 파고드는 등 날선 공방을 주고 받았다. 이날 토론회의 쟁점은 상대 후보 공약의 허실과 선거펀드 문제점 등으로 압축된다.
먼저 김 후보는 "이월 장양천 사업 완공이라 적혀있다"며 송 후보의 홍보명함을 들어보이면서 "지난 토론에서 이 사업은 시작도 안했다고 했는데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송 후보는 "관련 사업 개발계획 수립 때 자신이 아는 서울 전문용역업체에 부탁했고, 이월면 공무원들에게도 조언을 했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조언한 것을 마치 자신이 완공한 것처럼 홍보하는 게 아니냐"면서 "국비 지원도 자료마다 130억원, 160억원으로 다르다"며 그 이유를 따졌다. 이에 송 후보는 "130억원이 맞다. 실수로 잘못 표기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국도 도시철도 진천 유치에 대해서도 실현 여부를 놓고 치고받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어 발언권을 잡은 송 후보는 김 후보의 공약인 농다리 하이패스 나들목 설치 문제를 들고 나왔다.
실현 가능성이 없는 공약이라는 주장에 대해 김 후보는 "새누리당 경대수 후보와 힘을 합해 꼭 이뤄낼 수 있다"고 답변했다.
송 후보가 집중 공격한 건 김 후보의 펀드 모금 홍보물에 관한 건이었다. 송 후보는 보도내용을 읽은 뒤 "이런 사실이 있냐" "배포한 홍보물이 1000여부 맞냐" "검찰 고발 건은 중대한 사안이다"며 조목조목 따져 물었다.
김 후보가 "걱정하실 문제가 아니다. 더민주당 인근 자치단체 후보 등 전국에서 출마한 후보 대부분이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고 답변했으나 송 후보는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그는 김 후보가 교회에서 돌린 펀드 홍보물이라며 종이를 흔들어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무소속 김진옥 후보는 참여하지 못했다. 주관사인 CJB 청주방송은 여론조사 지지율 등을 고려해 자체 심의를 통해 걸러냈다는 입장을 밝혔다.
진천=김진식 기자 jsk122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