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우위’ 자체조사 기준범위 위반

더불어민주당 천안병 양승조 후보의 자체여론조사 결과 발표를 놓고 선거전이 과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양 후보는 지난 4일 자신이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발표에서 양 후보는 스스로가 압도적인 차이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자평을 내봤다. 그러나 이 여론조사가 기준에 위반됐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상대진영 후보들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선 것.

6일 충남선과위에 따르면 양승조 후보의 자체 여론조사는 선거여론조사 기준 중 가중값 배율 기준 범위에 벗어나 위반 결정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충남선관위는 양 후보 캠프와 각종 언론사에 해당 여론조사 결과 삭제를 요청했다. 충남선관위는 또 가중값 배율 기준을 벗어난 여론조사가 어떻게 이뤄졌는지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새누리당 이창수 후보는 "다급한 마음이야 이해하지만 천안시민과 국민의 대변자로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사람이 왜곡과 거짓으로 민심을 사려해서는 되겠는가"라며 성명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선거를 이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저급한 정치를 중단하고, 시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정정당당하게 정책과 비전으로 승부하자"고 전했다.

국민의당 정순평 후보 역시 선관위가 해당 여론조사 삭제를 요청했다는 주문과 함께 "이렇게 까지 해서 4선을 하고 싶은 건지"라는 논평을 SNS상에 남겼다.

이와 관련 양승조 후보측은 "특정동 가중치에서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전체 여론조사결과에는 별다른 차이가 없다"며, "선관위로부터 더 이상 해당 여론조사 결과를 이용하지 말라는 얘기를 전달받은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천안=유창림 기자 yoo772001@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