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 투표층서 격차 더 벌어져
박완주 고향인 직산읍, 부성1·2동 40.1% 지지 얻으며 크게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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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 충남 천안을 여론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국회의원이 새누리당 최민기 백석문화대 교수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투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4~5일 충남 천안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5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박 의원이 37.4%로 집계됐다. 최 교수는 31.0%의 지지도를 얻으며, 박 의원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 정재택 전 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은 11.1%, 정의당 박성필 연세필치과의원 원장(이하 직함 후보) 5.7% 순이었다.

다만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밝힌 적극투표층의 경우 더민주 박 후보 43.4%, 새누리당 최 후보 32.7%의 지지율로 조금 더 격차가 벌어졌다. 국민의당 정 후보는 9.3%, 정의당 박 후보는 5.2%였다.

사실상 더민주 박 후보와 새누리당 최 후보의 양자구도가 형성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새누리당 최 후보는 60세 이상 고령층 유권자(62.7%)들로부터, 더민주 박 후보는 19~29세(45.7%)와 30대(39.4%) 등 젊은층 유권자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지지여부와 무관하게 ‘누가 당선될 것 같은가’를 묻는 질문에는 더민주 박 후보가 지지도보다 약 8% 높은 45.6%로 집계됐다.

31%의 지지도를 얻었던 새누리당 최 후보는 당선가능성에서도 30.5%로 큰 변동이 없었다.

주목할 부분은 지역별 지지율이다. 더민주 박 후보는 고향인 직산읍과 부성1·2동에서 40.1%의 지지를 얻으며 26.1%에 그친 새누리당 최 후보에 크게 앞섰다.

당선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직산읍과 부성1·2동 유권자들은 50.2%로 더민주 박 후보를 꼽았다. 새누리당 최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고 응답한 유권자는 25.5%였다.

한편 천안을 지역 유권자의 34.5%는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더민주를 지지하는 유권자는 27.8%였다. (국민의당 17.6%, 정의당 6.9%) 이는 유권자들이 정당보다는 인물 선호도를 더 중요한 후보 선택 기준으로 여긴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별취재반

어떻게 조사했나

충청투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이번 총선 격전지 여론조사에선 집 전화와 무선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 혼용됐다. 휴대전화로는 선거구별 거주자를 찾아낼 수 없어 여론조사에 이용하기가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또 최근 야당 지지도가 높은 20~30대층이 가정에 전화를 두지 않는 경우가 늘고 있어 이들 연령층에 대한 여론조사가 어려워 지고 있어 리얼미터는 스마트폰 앱을 사용, 조사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노력했다.
젊은층의 샘플이 모아지지 않아 여론조사 시간이 길어지고, 특정 연령층의 응답이 과중돼 조사 결과가 부정확해지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대전 중구는 집전화 92%와 스마트폰 앱 8%, 충남 천안을은 집전화 86%와 앱 14%, 홍성·예산은 집전화 93%와 앱 7%를 조사에 각각 이용했다.
리얼미터는 대전 중구지역 조사를 4일(오후 6~10시)과 5일(오전 9시~오후 4시) 양일간 실시했고, 그 결과 대전 중구에 거주하는 513명의 성인남녀가 응답했다. 응답률은 2.6%,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p다. 충남 천안을 지역 조사 역시 4일(오후 4~10시)과 5일(오전 10~오후 1시) 진행, 그 결과 이 지역에 거주하는 511명의 성인남녀가 조사에 응했다. 응답률은 2.1%,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p다.
충남 홍성·예산지역은 4일(오후 8~10시)과 5일(오전 9시~오후 7시) 조사를 진행해 지역 거주 성인남녀 517명의 응답을 얻어냈다. 응답률은 3.8%,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p다.
리얼미터는 성, 연령, 지역을 할당해 RDD(임의전화걸기) 방식으로 피조사자를 선정했고, 올 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림가중)해 가중값을 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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