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차범위 훌쩍 넘어선 수치
19~29세 제외 나머지 연령층 40% 이상 與 지지… 보수세 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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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 중구 지역 여론조사 결과 새누리당 이은권 전 대전 중구청장이 오차범위 이상의 차이로 더불어민주당 송행수 전 대전지방검찰청 검사를 앞서나가고 있다.

충청투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4~5일 대전 중구 거주 성인남녀 5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새누리당 이 전 청장이 48.4%의 지지도를 얻어 26.8%의 더민주 송 전 검사를 여유있게 앞서 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본오차가 95% 신뢰수준에 ±4.3%인 것을 감안하면 새누리당 이 전 청장과 더민주 송 전 검사의 격차는 오차범위를 훌쩍 넘어서는 수치다.

중구는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19~29세 연령층을 제외한 나머지 연령층에서 40% 이상이 새누리당 지지를 표하는 등 보수세가 강한 지역으로, 이들의 보수 지지세가 해당 여론조사에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의당 유배근 전 민주당 중구지역위원장은 14.2%, 무소속 송미림 아름다운숲 이사장(이하 직함 후보)은 4.1%였다. 지지후보가 없거나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6.5%이다.

자신의 지지여부와 무관하게 ‘누가 당선될 것 같은가’라는 당선가능성을 묻는 문항에선 새누리당 이 후보는 53.4%로 지지율보다 5% 오른 반면, 송 후보는 22.6%로 4.2%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는 후보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당 유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의 30.9%가 당선가능성에서 새누리당 이 후보쪽으로 이탈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국민의당 유 후보의 당선가능성은 11.2%로 후보지지도 조사 보다 3.1% 낮아졌다.

이 지역 정당지지도 조사 결과 새누리당이 50.0%로 압도적인 지지도를 기록했고, 더민주는 21.4%, 국민의당 18.1%, 정의당 3.5%의 순이었다. 결과적으로 이 지역 각 정당 후보들은 자신의 정당 지지율을 거의 그대로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선거일까지 남은 1주일간 새누리당 이 후보는 당 지지세를 유지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관측되고, 더민주 송 후보는 외연 확대를 위한 얼굴 알리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다소 부진하게 나타나고 있는 국민의당 지지세가 남은 1주일간 그대로 유지될 지 타 후보에게로 옮겨가게 될 지도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특별취재반


어떻게 조사했나

충청투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이번 총선 격전지 여론조사에선 집 전화와 무선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 혼용됐다. 휴대전화로는 선거구별 거주자를 찾아낼 수 없어 여론조사에 이용하기가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또 최근 야당 지지도가 높은 20~30대층이 가정에 전화를 두지 않는 경우가 늘고 있어 이들 연령층에 대한 여론조사가 어려워 지고 있어 리얼미터는 스마트폰 앱을 사용, 조사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노력했다.

젊은층의 샘플이 모아지지 않아 여론조사 시간이 길어지고, 특정 연령층의 응답이 과중돼 조사 결과가 부정확해지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대전 중구는 집전화 92%와 스마트폰 앱 8%, 충남 천안을은 집전화 86%와 앱 14%, 홍성·예산은 집전화 93%와 앱 7%를 조사에 각각 이용했다.

리얼미터는 대전 중구지역 조사를 4일(오후 6~10시)과 5일(오전 9시~오후 4시) 양일간 실시했고, 그 결과 대전 중구에 거주하는 513명의 성인남녀가 응답했다. 응답률은 2.6%,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p다. 충남 천안을 지역 조사 역시 4일(오후 4~10시)과 5일(오전 10~오후 1시) 진행, 그 결과 이 지역에 거주하는 511명의 성인남녀가 조사에 응했다. 응답률은 2.1%,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p다.

충남 홍성·예산지역은 4일(오후 8~10시)과 5일(오전 9시~오후 7시) 조사를 진행해 지역 거주 성인남녀 517명의 응답을 얻어냈다. 응답률은 3.8%,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p다.

리얼미터는 성, 연령, 지역을 할당해 RDD(임의전화걸기) 방식으로 피조사자를 선정했고, 올 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림가중)해 가중값을 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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