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완 도계분쟁 딛고 재선도전
외지유입인구 늘면서 표심변수
‘당진땅 찾기’ 정치력이 당락좌우

Untitled-1.jpg
4.13 총선이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진지역 각당 후보자들은 막바지 표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당진시 선거구에서는 모두 5명의 후보가 저마다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선거전 초반부터 당진-평택항 매립지 도계분쟁 문제로 정치적 책임론에 시달렸던 현역 김동완 후보가 이를 극복하고 재선고지에 오를지, 아니면 새로운 인물이 여의도행 티켓을 거머쥐을지가 관심사다.

김 후보가 인지도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메리트를 안고 가지만 새로운 인물에 대한 기대감 역시 만만치 않아 결과를 쉽게 점칠 수 없는 상황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이번 총선에서 유권자 선택의 가장 큰 잣대는 소위 '당진땅 찾기'를 포함한 정치적 역량을 가장 잘 발휘할 인물이 누구냐로 귀결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다 시승격 이후 당진발전의 재도약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 적임자가 누구냐 역시 표심을 가르는 중요한 관건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역인 새누리당 김동완 후보는 과거 30여년의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초지일관 당진발전에 전념하겠다는 각오로 재입성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다만, 경선과정에서 분열됐던 당내 반(反)김동완 기류가 선거당일 지지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선거 중반 후보단일화가 논의됐던 야권에서는 큰틀에서의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하고 끝내 입장차이만 확인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어기구 후보가 경제 전문가임을 내세우며 이번 총선에서는 기필코 당선고지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2012년 치러진 19대 총선에서 낙선의 아픔을 겪은 뒤 절치부침하며 이번 선거를 준비해 왔다.

국민의당에서는 송노섭 후보가 시원한 정치로 국민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겠다며 표심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의 공천탈락 뒤 와신상담 해오며 필승의 각오를 다져 왔다.

이밖에 군소정당으로 기독자유당 고영석 후보가 칠전팔기의 각오로 선거전에 임하고 있다.

고 후보는 '행복한 가정만들기'를 캐치프레이즈로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을 차기 대통령으로 추대할 것을 목표로 하는 친반통합에서는 전병창 후보가 출마해 희망정치, 휴먼정치, 덧셈정치를 실현하겠다며 유권자들의 표심잡기에 나섰다.

당진은 과거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짙었지만 최근에는 외지 유입인구가 늘면서 이에 비례해 진보성향의 바람도 만만치 않은 분위기다. 특히 2000년 이후 고른 정당후보를 배출한 지역적 특성 때문에 여야후보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곳이어서 최종개표 전까지는 쉽사리 결과를 예측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당진=인택진 기자 intj4697@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