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무소속 한상율 후보 사무실에서 새누리당을 탈당한 한규남(사진 왼쪽 세번째) 시의원 등이 한 후보의 기호인 5번을 손으로 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한 후보 선거사무실 제공
4·13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소속 서산시·태안군의회 의원들이 잇따라 탈당, 무소속 한상율 후보의 지지를 선언하고 나섰다.

서산시의회 한규남 의원은 5일 무소속 한 의원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탈당과 함께 한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한 의원은 “어려서부터 같이 자란 한상율 후보는 초·중·고 동창이자 집안 일가인 점 등 당과 친구 사이에서 한 달여 가까이 인간적 고뇌가 많았다”며 “언젠가 정치는 그만두면 끝이지만 친구는 영원히 같이 가야한다고 생각에 이 같이 결정한 만큼 시민들에게 사과를 드리는 동시에 널리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4일 탈당을 선언한 태안군의회 박남규 의장을 비롯, 조혁·최영신 의원 등도 함께 참석해 무소속 한 의원의 당선을 기원했다.

박남규 의장은 “평소 지론이 지방자치단체장과 기초의원들은 공천을 배제해야 한다는 소신이 있었다”며 “한 후보가 당선 돼 지역발전의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산·태안지역 새누리당 당원 1200여명도 이날 등기우편을 통해 충남도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충남도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일부 탈당계가 본인 동의 없이 제출됐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충남도당은 “서산·태안에서 우편으로 접수된 탈당계는 총 674부로 확인됐다”며 “탈당계를 받은 즉시 전수조사에 착수한 결과 탈당계를 제출한 당원 중 본인의 동의없이 제출된 것이 일부 확인됐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이어 “집단으로 허위나 대리 탈당서류가 제출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자체 전수 조사를 마무리한 뒤 검찰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산=박계교 기자 antisof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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