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높은 투표율 승리해야 ‘국민 승리’ 명분 얻을 수 있어
‘전략투표’ 절실한 야권 젊은층 투표율 높아야 승리

4·13 총선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치권이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여야간 다소 온도차가 있어 보이지만 여야의 투표율 제고 노력의 원인은 ‘야권 분열’이라는 데서 시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야권 분열 속 이번 총선 ‘대승(大勝)’을 노리는 새누리당은 높은 투표율 속에서 승리해야 ‘국민 승리’라는 명분을 얻을 수 있다는 계산이 녹아있다.

정치무관심 확산으로 투표율이 낮아질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에서 승리를 거둬봐야 야권 분열에 따른 ‘어부지리’로 인식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새누리당은 ‘보수세 결집’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반면 분열에 따른 타격을 우려하는 야권은 유권자들의 ‘전략투표’가 절실한 만큼 젊은 층의 투표율이 높아야만 승리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호남에서 국민의당과 의석다툼을 벌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호남을 포함한 수도권·충청권에서의 전략적 선택을 호소하고 있다.

제1야당으로서 재신임을 얻고, 전국정당으로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호남은 물론 수도권과 충청권에서까지 선전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새누리당에 대적할 힘을 더민주에 실어달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국민의당 역시 호남에서 더민주보다 많은 의석을 차지하고, 수도권에서 일부 의석을 점한다면 당의 존재감 부각 효과가 크게 달성되는 것은 물론 안철수 대표의 차기 대권 행보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을 할 수 밖에 없다.

대전지역 정가 인사는 “20~30대의 투표는 더민주를 향할 가능성이 높고, 40대 후반부터 50대까지 유권자 중 새누리당과 더민주를 모두 싫어하는 중도표가 국민의당으로 쏠릴 수 있다”며 “야권에게는 정치에 대한 혐오가 높은 이들 연령층을 과연 얼마나 투표장으로 끌어모을 수 있을지가 승부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율 제고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중이다. 중앙선관위 홍보대사인 가수 겸 연기자 설현과 걸그룹 에이핑크, 지상파 방송 3사 여성 아나운서들은 선거일까지 TV 광고 등을 통해 홍보 활동을 이어간다.

오는 10일까지는 윤영찬 네이버 부사장, 가수 솔비, 만화가 이말년 등이 그린 선거 관련 작품을 온·오프라인으로 전시하는 ‘선거는 축제다’ 그라폴리오 전시회를 연다. 이밖에 유권자가 직접 참여하는 선거 사진 공모전도 오는 20일까지 진행된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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