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D-8
본보 행자부 인구통계 분석
대전 서구을·충남 천안갑 등
50~60대 고령층 증가 뚜렷
대전 유성갑·세종·천안을선
젊은층 유권자 증가세 보여
보수·진보층 공략 셈법 복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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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4·13 총선 선거인명부가 공개되면서 각 선거구별 연령대 인구분포가 판세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2012년 총선 당시와 비교했을 때 달라진 유권자의 비율에 따라 여야의 표심 공략법에도 수정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총선 관련기사 4·5·12·14·15면

충청투데이가 4일 행정자치부 웹사이트의 주민등록 인구통계 등을 통해 3월말 기준 대전·세종·충남 선거구 별 연령분포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선거구에서 고령층 유권자가 증가했다.

대전 서을의 경우 19대 총선을 앞둔 2012년 3월 당시 60대 이상 유권자가 2만 7000여명 수준이었지만, 지난달 현재 기준으로는 3만 1000여명으로 약 4000명 늘어났다.

특히 이 지역은 유권자수가 2만여명 줄어들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지난 총선 당시 40~50대 층이 50~60대가 된 이후 표심 변화가 어떻게 진행됐는지가 변수다.

이에 비해 20대와 30대 유권자는 각각 5500여명과 11000여명 감소하는 등 비교적 젊은층 유권자 수가 줄어들었다. 상대적으로 야권에 우호적이고 진보적인 정치 성향을 가진 젊은층 유권자가 줄어든 대신 보수적 성향의 고령층 여권자가 늘어난 것은 여야에 각각 호재와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러한 양상은 충남 곳곳에서 나타났다. 충남 천안갑은 50대와 60대 유권자의 증가세가 뚜렷했다. 2012년과 비교했을 때 50대는 약 3500명, 60대는 6200여명이 늘어나면서 보수지지층이 두터워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선거구가 합쳐진 공주·부여·청양은 19대 총선 당시보다 60대 이상 유권자만 5400여명 증가했을 뿐, 나머지 연령층 유권자는 모두 줄어들었다.

다만 대전 유성갑은 20대부터 40대까지 일제히 늘어났고, 천안을 역시 전 연령대 유권자가 증가한 가운데 젊은층의 증가세가 뚜렷했다.

세종의 경우 전체 유권자가 6만 9000명 수준이었던 19대 총선때보다 약 2배 가까운 16만여명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화이트칼라’ 계층으로 분류되는 20대·30대 유권자는 각각 1만 4000명과 3만여명씩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이들의 표심이 승패를 결정지을 전망이다.

특히 10만여명이 증가한 유권자 수가 대부분 세종시 신도심 인구이고, 신도심 인구의 연령대가 낮아진 만큼 19대 총선 당시 ‘토박이론’을 펼쳤음에도 패했던 새누리당이 과연 이번 총선에서 의석을 탈환할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한편 본보가 분석한 자료는 3월말 기준으로, 3월 22일 기준으로 확정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인명부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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