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전현장 서산·태안]시시각각 판세변동에 후보들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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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전현장 서산·태안]시시각각 판세변동에 후보들 ‘촉각’
  • 박기명 기자
  • 승인 2016년 04월 04일 19시 30분
  • 지면게재일 2016년 04월 05일 화요일
  •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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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색 강한지역… 성일종 우세
한상율 출마 여권표심 변수로
서산유권자 태안 두배… 당락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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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태안지역구는 또 다시 무주공산이다.

현역인 새누리당 김제식 의원이 당내 경선에서 성일종 후보에게 밀려 공천에 탈락하면서 이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후보들의 힘겨루기가 만만치 않다.

새누리당 성일종 후보, 더불어민주당 조한기 후보, 무소속 한상율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고인이 된 친형의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는 성 후보, 한명숙 전 총리의 비서관으로 이번이 벌써 세번째 출마인 조 후보, 이른바 그림로비 사건이 대법원에서 무죄를 받았지만 그 굴레를 벗어나지 못해 무소속 출마한 한 후보.

왠지 낯설지 않은 이 세 후보의 사정은 그래서 어느 곳 못지않게 전국적인 관심 대상이다. 특히 이완구 총리를 낙마 시킬 만큼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른바 ‘성완종리스트’의 장본인인 고 성완종 의원의 막내 동생인 성 후보에 대한 지역민들의 표심이 어떻게 나타날 지가 최대 관심사다.

서산태안지역구는 전통적으로 야당 성향의 색이 짙은 곳이었지만 몇 해 전부터 여당의 텃밭으로 여겨질 만큼 보수적 색채가 강하게 덧칠된 곳이다. 현재 국회의원, 서산시장, 태안군수가 모두 여당인 새누리당 소속이다.

이번 선거의 바로미터는 2014년 7·30 재선거다. 당시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무소속 등 3명의 후보가 나선 모습이 지금과 동일하다. 유권자 18만 4944명 중 6만 1100명(33%)이 투표한 이 선거에서 새누리당 김제식 후보가 3만 173표(49.6%)로 새정치민주연합 조한기 후보 2만 2945표(37.76%), 무소속 박태권 후보 7635표(12.56%)를 비교적 큰 표 차로 따돌렸다.

다만 당시 재선거였던 만큼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저조했던 점을 감안하면 전국적으로 치러지는 이번 총선의 투표율이 변수다.

또 여당 색이 강한 서산태안지역구지만 새누리당 경선에서 컷오프 당한 뒤 무소속 출마한 한 후보도 내내 보수성향이어서 두 후보가 표를 얼마나 나눠 가지는가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한 후보는 당선이 되면 새누리당에 복당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그렇다고 야당인 조 후보가 두 후보의 표 갈라짐 현상을 온전히 누리기도 힘든 상황이다.

불출마 선언을 한 국민의당 조규선 후보와의 관계가 매끄럽지 못한 게 야권 표 분열로 나타나지 않을 지 부담이다. 조 후보는 불출마 선언 보도자료에서 더불어민주당 조 후보에 대해 ‘그동안 말할 수 없는 고통과 수모를 당했지만 참고 견뎠다’며 반감을 여과 없이 밝히기도 했다. 따라서 후보 간 서로 유불리를 따지기가 쉽지 않아 시시각각 변하는 판세에 후보자들의 촉각이 곤두선 상태다.

그래도 서산시의 유권자가 태안군의 유권자보다 2배 이상 많은 점으로 볼 때 당선의 향방은 서산시 유권자들 선택의 몫이라는 게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유권자는 서산시 13만 5000여명, 태안군 5만 4000여명이다.

성 후보는 집권 여당 국회의원 역할을, 조 후보는 일할 기회를 달라를, 한 후보는 잘못된 정치를 심판해 달라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태안=박기명 기자 kmpark3100@cctoday.co.kr

서산=박계교 기자 antisofa@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