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박범계
공약·계획 풀어내며 지지호소
“장애 가진 부모 아래 방황했던 흙수저 출신” 개인사도 꺼내
장모님이 차려준 아침밥을 먹고 왔다는 박 후보는 마이크 앞에서 시민들을 향해 그간 펼친 공약, 앞으로 계획을 풀어냈다.
박 후보의 연설이 끝나자 ‘일 잘하는 사람, 맡기면 해냅니다’는 표어를 붙인 유세 차량에서 선전음악이 흘러나왔고, 40여명의 선거사무원들이 일제히 율동을 펼치며 구호를 외쳤다.
선거 유세가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1시간여 지날 무렵, 박 후보 유세장에 난데없는 경찰이 등장했다.
둔산경찰서 관계자는 "경찰서에 선거 유세 차량이 인도에 불법주차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나왔다"고 말했다. 경찰은 주변을 살펴보고, 유세 차량 운영자와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눈 후 곧 철수했다.
한바탕 해프닝이 지나가고, 박 후보는 옛 충남도청으로 이동해 더민주 후보 출정식과 합동유세를 가진 후 월평동 화상경마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점심 무렵인 11시 30분 즈음 박 후보의 유세활동에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시청역 네거리로 예정된 유세 계획이 이동규 국민의당 서구을 후보 유세와 겹쳤고, 뒤늦게 도착한 박 후보 캠프는 시교육청 네거리로 황급히 자리를 옮겼다.
박 후보 캠프 관계자는 “유세 첫날이다 보니 후보자간 자리싸움이 치열하다. 시청역 네거리가 사람이 많은데…”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12시가 다가오자 점심을 먹기 위해 나온 직장인들로 거리는 인산인해가 됐고, 박 후보는 1명이라도 놓칠까 연신 마이크를 부여잡고 유세에 열을 올렸다.
박 후보는 “장애를 가진 부모 아래 방황했던 청소년기를 거쳐 검정고시 끝에 국회의원이 된 흙수저 출신 인간 박범계를 유권자들이 알아주었으면 한다”며 “재선에 성공한다면 책임과 소명의식을 갖고 서구민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갈마 네거리와 용문 네거리를 거쳐 계룡로 네거리에서 저녁 7시 무렵까지 유세를 펼친 후 선거캠프로 복귀하며 4·13선거 유세 첫날을 마무리했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