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D-12
수년째 진척없어 책임공방 치열
괴산 편입도 선거전에 적극 활용
반발 여론 거세 … 변수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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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중부고속도로 확장·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사업이 충북 4·13 총선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여야는 두 사업이 수년째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을 두고 치열한 책임공방을 벌이고 있다.

충북지역의 최대 숙원인 만큼 그 열기도 뜨겁다. 결국 여야 양측은 중부고속도로 확장과 청주공항 활성화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워 선거전에 돌입했다.

새누리당 충북도당과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최근 20대 총선 공약에 중부고속도로 남이~호법 구간 확정 사업을 포함시켰다. 중부고속도로 확장이 지역 경제 성장에 꼭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중부고속도로는 충북 4개 시·군을 관통한다. 주변에는 6700여개에 달하는 지역 기업이 입주해 있다. 교통량도 대소~남이 구간의 경우 하루 5만 5000대가 넘는다.

때문에 충북도는 2003년부터 중부고속도로 확장을 추진해왔다. 예비타당성 조사와 실시설계 등 도로 건설을 위한 모든 행정절차도 이미 마쳤다. 그러나 제2경부고속도로(현 서울~세종 고속도로) 사업이 2008년 이명박 정부의 30대 프로젝트에 반영된 이후 중부고속도로 확장은 뒷전으로 밀렸고, 현재까지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태다.

정부가 지난 해 11월 서울~세종 고속도로 신설과 중부고속도로 확장을 병행키로 하면서 부정적 여론은 줄어들었지만, 타당성 재조사 시행을 선결 조건으로 내세워 추진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새누리와 더민주가 총선 공약에 반영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청주공항 시설 개선 역시 여야 총선 공약에 포함됐다. 여야는 국제선 여객청사 신축과 주기장 확장, 계류장 신설을 약속했다. 청주공항은 연간 200만명에 달하는 승객이 이용하는 국제공항으로 성장했음에도 활주로를 비롯한 공항 규모나 시설은 개항(1997년) 당시와 크게 달라진 게 없다.

새누리는 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통해 예산을 따내겠다고 공언하고 있고, 더민주는 다선 의원을 내세워 관계부처를 설득해 예산을 확보하겠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보은·옥천·영동 선거구에 괴산이 편입된 사안도 여야 선거전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선거구 개편에 따른 반발 여론이 거세게 일면서 판세를 가를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조준영 기자 reas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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