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선거구 후보들 셈법 복잡
3명 후보자 모두 공주출신
부여·청양지역민 선택에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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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공주·부여·청양 선거구는 이번 선거구 획정으로 지역에서 유일하게 선거구가 통합된 지역이다.

보수성향이 강한 부여·청양에 현역 박수현 의원 텃밭인 공주와 통합된다는 것과 성완종게이트로 출마를 포기한 이완구 의원의 지지자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또 후보자가 없는 청양군민은 어떤 선택을 할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공주의 유권자 수는 9만 6000여명으로 부여·청양(8만 9000여명)보다 7000여명이 많지만, 역대 투표율을 보면 도시보다 농촌이 높은 경향을 보인다는 점에서 투표율은 비슷할 전망이다.

부여는 JP(김종필 전 국무총리), 청양은 이완구 전 총리의 고향이다.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하다. 자유선진당 대표를 지낸 심대평 전 충남지사의 고향 공주에서도 19대 총선을 제외하곤 역대 총선에서 보수 후보들이 당선됐다.

하지만 19대 총선에서는 공주에서 진보성향인 민주통합당 박수현 의원이 당선됐다. 따라서 이번 선거판세는 안갯속이다. 이로인해 여야 후보들의 모두 각자 셈법이 복잡하다. 청와대 정무수석과 국회 사무총장 등의 화려한 정치경력을 내세우고 있는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55)는 힘 있는 4선 의원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정 후보는 “풍부한 국정 경험과 인맥을 갖고 있다. 이런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낙후돼 있는 공주·부여·청양의 발전을 이끌어내는 힘을 발휘하고 싶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공주에서 진보 성향 후보로는 처음으로 당선된 박수현(51) 현 의원이 재선에 도전하고 있다. 박 후보는 현역 프리미엄에 특유의 친화력과 부지런함으로 유권자들의 표심을 파고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 후보는 “강한 희망과 역동성이 너무나 필요한 시기이다. 박수현이 젊은 패기와 성실함, 부지런함으로 반드시 지역의 역동성을 만들어내는 일을 하겠다”며 재선에 강한 자심감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당에서는 애향심과 뚝심을 내세운 영어학원장인 전홍기 후보(63)가 공주와 세종의 통합을 주장하며 중앙의 넓은 인맥을 기반으로 한 백제권 지역 발전을 호소하고 있다. 전 후보는 “공주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정치인, 자신이 했던 일에 대해 책임지려는 정치인이 필요하다. 공주사람들이 활짝 웃을 수 있도록 목숨을 바쳐 일 하겠다”고 역설했다.

3명의 후보자 모두가 공주 출신이다. 따라서 이번 총선에서는 마땅한 후보자를 내지 못하고 있는 부여와 청양지역 유권자의 표심이 중요하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결국 부여·청양 지역민의 표심의 향배가 이번 총선에선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주=오정환 기자 jhoh588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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