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된 범야권 표심 어디로 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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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된 범야권 표심 어디로 향할까
  • 전종규 기자
  • 승인 2016년 03월 27일 19시 16분
  • 지면게재일 2016년 03월 28일 월요일
  •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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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농복합 지역 전통적 보수강세
신도시권 젊은 인구유입이 변수
1여3야 구도 야권 불리한 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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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을’은 분열된 범 야권의 표심이 어떤 결과로 표출될지가 최대 관심사다.

1996년 선거구 분리이후 치러진 역대총선(15~19대)에서 이른바 진보진영측 후보가 보수정당 후보보다 많았던 선거구도는 20대 총선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북부 4개읍면과 백석·불당·부성(1.2) 등 서부권 4개동을 포함하는 천안을은 도농 복합적 형태로 구성된 지역이다.

역대 총선에서는 보수정당의 후보가 강세였다. 15~19대까지 여섯번의 국회의원 선거에서(보궐1회 포함) 보수진영(자유선진당 자민련 새누리당)의 후보가 4차례, 진보진영(민주통합당 열린우리당) 후보는 2차례씩 각각 당선됐다. 하지만 서부 신도시권에 30·40대 젊은층 인구의 유입이 많아지면서 중도 진보의 색깔이 짙어지는 추세다.

19대 총선에서는 야권 단일후보로 나온 당시 민주통합당 박완주 후보가 새누리당 김호연 후보를 불과 1.9%P차이로 신승했다. 이때도 보수진영에서는 자유선진당이 후보를 내 만만치 않은 득표율(18.1%)을 기록했다.

보수진영의 표 분산이 결국 박 의원에 승리를 안겨줬다. 하지만 20대 총선에서는 상황이 정반대로 전개되고 있다. 보수진영에서는 새누리당 후보 단독인 반면 야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이 모두 후보를 냈다. 1여 3야 대결구도로 야권의 힘이 반감될 수밖에 없는 선거판이다.

새누리당에서는 최민기 전 천안시의장이 나선다. 2014년 천안시장 선거에 도전해 실패한 뒤 여의도 입성을 노리는 최 후보는 이력이 다채롭다. 전국 최연소 시의원, 최연소 충남도의원(7대), 3선시의원, 충남중소기업종합센터장, 대학교수 등 폭넓은 활동으로 지역현안에 밝다고 주장한다. 단국대대학원(박사)을 졸업한 그는 경제활성화, 민생살리기가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한다.

더민주에서는 박완주 국회의원이 수성에 나선다. 4년간 현역으로 활동하면서 미디어 노출 등을 통해 높여진 인지도가 유리한 점이다. 19대총선에서 접전 끝에 당선된 박 의원은 야권연대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공개적으로 야 2당 후보에 야권연대를 제안했다.

하지만 2야당 후보로부터 '불손한 정치적 의도’라는 비야냥만 들어야 했다. 지역정가에서는 야권연대가 이뤄질 가능성을 매우 낮게 보고있다. 박 의원의 재선가도가 순탄치 않음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무엇보다 그는 측근 보좌진 2명이 비리혐의(뇌물수수 등)로 유죄(1심)판결을 받았다는 점이 악재다. 그는 측근들의 개인비리로 비켜가려 하고있지만 여론은 우호적이지 않다.

국민의당에서는 정재택 후보를 내세웠다. 16,17대에 이은 3번째 금배지 도전이다. 정 후보는 요동치는 정치판에서 30여년 간을 야권에서만 몸담아온 골수 야당 정치인이다. 천안 성환 토박이로 농촌지역 실정에 특히 밝다는 점을 강조하고있다. ‘철인정치’를 표방하는 그는 박 의원의 야권연대 제안에는 '개인의 영달을위한 얄팍한 술수'라고 일축했다.

정의당에서는 치과의사인 박성필 후보가 도전장을 냈다. 연세대 대학원(치의학 석사)를 나온 박 후보는 현재 심상정 대표 사회복지특보와 정의당 천안시지역위원장, 연세대 치과대 외래교수 등을 맡고있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은 나라'를 기치로 내건 그는 최저시급 인상, 노동시간 단축, 비정규직 철폐, 무상의료 등을 약속하고있다.

천안=전종규 기자 jjg2806@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