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레일은 연말까지 보유하고 있는 모든 열차(844량) 운전실에 영상기록장치(블랙박스)를 설치한다. 사진은 운전실 내부. 코레일 제공
코레일은 철도 안전운행 제고를 위해 연말까지 보유하고 있는 모든 열차(844량) 운전실에 영상기록장치(블랙박스)를 설치한다고 24일 밝혔다.

영상기록장치는 자동차 블랙박스와 유사한 형태로 운전실의 주요기기 취급과 계기판의 각종 게이지 및 표식장치를 동영상으로 기록한다.

영상기록장치 설치가 완료되면 신속하고 정확한 사고원인 규명은 물론 기관사 인적오류 분석을 통한 예방책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코레일은 2013년 영상기록장치 도입 추진 후 인권침해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논란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해 11월 노사가 전격 합의하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코레일 노사는 3년여에 걸친 노사협의를 통해 영상기록장치 도입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고, 지난해 1월~11월 3개 노선에서 진행된 시범운영을 통해 미비점을 보완했다. 코레일은 국가인권위원회 등의 공동 현장실사를 통해 인권침해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 아니라는 결정을 내렸다.

코레일은 영상기록장치 관련 예산 약 30억원을 확보했으며, 향후 경쟁입찰을 통해 설치업체를 선정해 연말까지 설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 1월 철도안전법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동력차에 영상기록장치를 설치’하도록 개정됐으며, 이에 대한 세부사항들도 시행령과 시행규칙으로 정해질 전망이다.

노진호 기자 windlak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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