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공약발표회 ‘교육·보육’에 초점
박종준 “키즈케어센터 건립, 육아친화”
이해찬 ‘어린이 전문종합의료센터’
구성모 안전 통학길 등 학부모 간담회

4·13 총선을 앞두고 세종시에 출마할 후보들이 확정되면서 공약 경쟁이 본격화됐다.

특히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답게 젊은 연령층 유권자를 겨냥한 교육과 보육 분야에 대한 후보자들 간 정책 대결이 달아오르고 있다.

22일 새누리당 박종준 후보는 공천 확정 이후 첫 번째 공약 발표회를 갖고 유권자 표심 잡기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이날 박 후보는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행복도시 세종’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운 교육과 보육 분야에 대한 공약을 발표했다.

박 후보는 세종시를 육아친화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키즈케어센터 설립과 안전체험관 건립, 숲유치원 설립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키즈케어센터는 24시간 보육과 직업체험 형태의 놀이교육공간, 도서관, 공연장 등을 갖춘 시설이며, 안전체험관은 자연재해와 교통사고 등 안전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방안이다.

교육시설 확충과 관련해서는 조치원읍에 중학교를 신설하고 신도시 과밀지역에 초중등학교를 설립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생활권역별 마을어린이도서관 건립을 지원하겠다는 공약도 내놓았다. 교육복지 환경 개선에 대해서는 어린이집 누리과정 보육비 지원을 법제화하고 공공산산후조리원을 설립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어린이종합의료센터를 유치해 영·유아들의 응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겠다는 공약도 발표했다.

박 후보는 “선진국형 교육을 적극 도입해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행복도시를 만들겠다”며 “외국계 대학 유치 등 세계적 수준의 교육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무소속 이해찬 의원은 지난 9일 첫번째 공약발표회를 통해 교육·보육 분야 공약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당시 임신·출산부터 교육·보육뿐만 아니라 여성 일자리 대책까지 포괄하는 출산장려 종합지원체계를 만들어 어린이 키우기 좋은 세종을 만들겠다며 5개 분야 14개 세부 공약을 발표했다.

이 의원은 임신계획부터 상담과 진료, 예방접종을 가족 단위로 지원하는 ‘어린이 전문 종합의료센터’를 설립해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또 △1생활권 아름동에 중·고교 신설과 △아름초와 늘봄초를 연결하는 보행터널 설치 △어린이 도서관 건립 △ 보육 프로그램 운영과 여성 재취업 교육·직업훈련을 위한 세종 일자리문화센터 건립 등을 제시했다.

국민의당 구성모 후보도 이날 세종시 안전한 등교학부모 모임 간담회에 참석해 학부모 유권자들의 표심을 파고들었다. 구 후보는 이날 간담회에서 아름동 등의 학교 부족 문제와 안전한 통학길을 위한 보행터널과 보행교 설치 관련 문제 등을 비롯한 교육과 보육 분야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구 후보는 "세종시는 명품 교육, 스마트 교육 도시지만 현재의 교육은 창의적이지 않고 획일화돼있다”고 지적하며 “학부모들이 세종시 교육문화 현실을 말할 수 있는 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세종시는 젊은 유권자층 비율이 높아 이번 총선의 당락을 가를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정치권의 진영 논리나 이념적인 성향보다는 교육과 보육 분야에 대한 공약을 보고 판단하는 투표 성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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