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대전상공회의소
박희원 회장 취임 1년
사재출연 글로벌인재육성사업
지역 교육·경영계 높은 호응
향토기업들 참여 의사 이끌어
소외계층 위한 장학사업 등
기업 사회적책임 이행 성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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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희원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이 최근 충청투데이와 가진 취임 1주년 인터뷰에서 올해 신규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형규 기자 hk@cctoday.co.kr
박희원 회장이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가장 눈에 띄게 바뀐 것은 인재육성이다.

그는 취임 직후 대전지역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인재육성프로그램을 시행해 기업과 대학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 프로그램의 사업자금은 박 회장의 사재 1억원으로 시작돼 올해는 몇몇 향토기업도 투자한다고 한다. 또 대전시와 행정역량을 결집해 대전경제 성장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전시가 지난해 추진한 ‘행복경제 1·2·3 프로젝트’는 양측 실무진과 상의 회장단의 업무 협의에서 탄생했다. 충청투데이는 취임 1년을 맞이한 박희원 대전상의 회장을 만나 대전지역 경제발전과 일자리 창출 등에 힘을 쏟고 있는 그의 열정을 들여다 봤다.

-대전지역 유일 종합경제단체 수장이 된지 꼭 1년이 됐다. 1년간 성과, 아쉬운 점을 종합한다면.

“대전상의 회장 취임 후 숨가빴던 1년을 되돌아보니 감회가 남다르다. 대전상의 회장직은 오로지 대전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봉사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지역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단체로서, 대전지역 유일 종합경제단체로서 기둥 역할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보인 1년이었다. 지역경제를 떠받치는 것은 든든한 향토기업 뿐 아니라 작지만 강한 강소기업도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대전지역에 자리를 잡은 여러 국책 연구기관들과 우수한 연구인력, 전통산업과 첨단산업을 연계해 융합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대전은 갖추고 있다. 지난 1년간 대전상회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이러한 토대로 지역경제가 한층 발전할 수 있는 경제시스템 구축에 온 힘을 다해왔다. 대전상의 회원사 대표들과 임직원은 꾸준히 소통하고 의견을 개진하면서 대전의 미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끊임없는 고민으로 매일매일을 보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요즘 경제 현장에서 체감하는 기업경기는 국가와 국민이 느끼는 바대로 다소 침체된 형국을 보이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대전상의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며 회원사를 위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을 약속한다. 또 대전지역의 우수 인재를 키우는 글로벌인재육성사업과 희망드림장학사업 같은 지역사회와 호흡할 수 있는 의미있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추진해 나가려고 한다.”

-취임 후 시행한 글로벌인재육성사업이 대전지역 교육계 및 경영계에서 높은 호응을 보였다. 이를 포함한 올해 주요 사업 계획이 있다면.


“지난해 글로벌인재육성사업으로 대전지역의 많은 대학생들의 해외탐방을 지원했다. 회원사와 언론, 행정 등에 몸담은 분들이 응원해주고 관심을 가져준 덕분에 우리 학생들이 무사히 해외 각국에서 견문을 넓혀 올 수 있었다. 지역인재 발굴은 결국 향토기업 및 지역사회 발전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많은 지역 기업들이 이 사업에 관심을 갖고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사업을 시행하고 난 후 반갑게도 몇몇 향토기업에서 직접 지역인재를 양성해 채용하고 싶다며 참여의사를 밝혀왔다. 이렇게 올해 다른 기업인 분들의 동참이 늘어난다면 사업규모를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위한 활동도 지속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차상위계층 자녀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체험활동 기회도 제공하는 '희망드림 장학사업'을 시행했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작은 힘을 보탤 수 있는 일이기에 올해도 변함없이 실시할 계획이다. 또 올해로 한-중FTA 발효 첫해를 맞이한 만큼 무역인증 수요는 물론 정보나 인력이 부족해 FTA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업체가 상당히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전상의 내에 있는 대전FTA활용지원센터의 기능을 더욱 강화해 지역의 수출입기업들이 중국 시장을 공략해 경쟁력을 키워갈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대전상의는 최근 의원 정기총회를 열고 임원진을 확정했다. 이에 대해 의미를 부여한다면.


“회원사의 상의 활동 참여를 확대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작년 총회에서 의결을 통해 상의 의원 및 특별의원의 정원을 늘렸다. 그래서 지금 현재 제22대 의원진으로 105명의 의원분들이 활동을 하고 있다. 대전상공회의소의 모든 활동에 동참하며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큰 뜻에 힘을 보태주시는 매우 감사한 분들이다. 특히 이번에 부회장직에 새로 선임되신 정태희 대표(삼진정밀)와 이승찬 대표(계룡건설산업)는 물론 상임의원직을 맡은 조은구 대표(동양에스텍), 오상영 대표(KEB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 박미숙 회장(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전지회)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대전상의 제22대 의원분들과 합심해 상의의 위상을 높이고 지역 경제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는 데 주력하겠다.”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과 올해 미국발 금리인상 등 장기적 경기침체로 기업들의 경영애로난이 가중되고 있다. 상의회장으로서 지원책이 있다면.

“국내는 물론 전 세계가 경기침체에 어려움을 겪다보니 중소기업이 체감하는 경기는 더욱 좋지 않을 것이다. 기술력은 있지만 불합리한 규제로 인해 발목 잡힌 기업들, 현장의 애로를 겪으면서 마땅한 해결책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많다. 그러한 만큼 올해는 대전상의가 나서서 지역 기업들의 어려움을 해결해 새로운 동력을 만들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한다. 또 지역의 현안사업들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해 나가고 지역의 사업들이 조속히 마무리 되어, 지역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대전상의의 역할을 다하겠다.”

-3년 단임인 임기가 3분의 1을 지났다. 앞으로 각오를 말한다면.

“대전상의 사무국 임직원들에게 늘 강조하는 것이 있다. 첫째는 '변화와 도전'이고 둘째는 '소통과 화합'이다. 지역이 발전적인 방향으로 바뀌기 위해서는 새로운 것을 찾아 도전하는데 망설임이 없어야 한다. 그 과정에서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화합할 수 있다면 분명 더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지역이 경제적으로 더 풍요롭고 살기 좋은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대전상공회의소가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남은 임기동안에도 도움이 필요한 기업이라면 어디든지 찾아가 기업과 지역이 상생할 수 있도록 뛰겠다. 대전상공회의소의 활동에 지역 상공인을 비롯한 지역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

정리=이형규 기자 h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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