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행수 예비후보 선거전 힘빠져
박병석·박범계 “전략공천 확실” 힘실어준 바 있어 의외라는 반응
“새누리는 세몰이 분주한데 당 너무 안일한 것 아닌가” 지적

더불어민주당이 7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15명의 전략공천자 및 단수후보를 확정했다.

더민주 비대위는 이날 경기 용인정 표창원 당 비대위원 등 문재인 전 대표의 영입인사 6명을 전략공천했다.

이와 함께 부산진갑 김영춘 전 의원, 대구 수성갑 김부겸 전 의원 등 9명의 예비후보를 단수 후보로 공천하기로 확정했다.

그러나 대전 중구에 전략공천을 추진중인 송행수 예비후보를 비롯한 충청권 인사들의 이름은 거론되지 않아 지역 정가의 의문을 사고 있다.

송 예비후보의 출마선언 당시 4선 중진의 박병석 의원과 대전시당위원장 박범계 의원이 참석해 힘을 실어주며 “전략공천이 확실시 된다”고 밝힌 바 있어 이날 발표에서 배제된 것이 다소 의외라는 이유에서다.

특히 대전 중구의 경우 전 예비후보였던 더민주 이서령 전 중구지역위원장의 구속 악재로 송 예비후보가 총선전에 뒤늦게 뛰어들었다는 점에서 빠른 세몰이를 위한 명분 조차 제때 안겨주지 못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송 예비후보 역시 다소 아쉬움을 내비쳤지만 평소대로 선거전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송 예비후보는 이날 충청투데이와 통화에서 “공천이 확정되면 아무래도 세 확장이 더 용이한데 발표가 나지 않은 점이 다소 아쉽다”며 “저와 함께 6일 면접을 본 분들도 일부 포함돼 있었는데 저를 비롯한 몇 분은 오늘 발표에서 제외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크게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여 평소대로 선거전을 이어갈 예정”이라며 “천천히 뛰라는 신의 계시가 아니겠나”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부 지지층에서는 더민주가 대전 중구에 대한 여론을 면밀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더민주 한 관계자는 “대전 중구는 보수지지 성향이 강하고, 새누리당 후보는 6명이나 몰려 세몰이를 하고 있는데 당이 너무 안일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며 “심지어 지역 국회의원 2명이 힘을 실어줬는데도 이번 발표에서 제외된 것을 볼 때 당이 대전을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라고 답답함을 내비쳤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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