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라는 사회로 첫발내디딘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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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라는 사회로 첫발내디딘 아이들
  • 충청투데이
  • 승인 2016년 03월 07일 19시 56분
  • 지면게재일 2016년 03월 08일 화요일
  •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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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자 http://blog.naver.com/azafarm>
삼일절이 지나고 다음날이면 전국에 있는 초중고 그리고 대학교까지 모든 학교가 일제히 개학을 하죠.

개학이란 단어... 나이를 먹고 되뇌여 설레임 그 자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학창시절에는 개학하는 날이 왜 그렇게 싫었는지 방학 내내 늦잠자던 습관 때문에 개학날 아침에 일어나는 것은 정말 곤욕이 아닐 수 없었죠. 지금 생각해보니 추억이네요 추억.

제가 살고 있는 홍성군 금마면에는 두개의 초등학교가 있습니다. 금마초와 배양초 두 곳인데요 이래저래 잠시 시간이 돼 배양초 개학식을 다녀왔습니다.

홍성에 몇년간 살면서 초등학교 졸업식은 몇번 가본 적 있는데요 입학식 모습은 어떨까 궁금해 개학식에 가보기로 결심을 했죠. 시골 학교인지라 역시나 조촐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초등학생은 대략 60~70명선으로 각 학년마다 1개의 반이 운영되고 있었는데요 올해 1학년은 6명이 입학했다고 합니다.

농촌에 위치한 학교들은 학생이 없어서 통폐합 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작년에도 광천에 있는 초등학교 세군데가 통폐합 됐죠.

초등학교 입학식과 함께 병설유치원 입학식도 함께 진행됐는데요 11명의 아이들이 유치원에 다니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배양초는 홍성시내와 가까운 편이어서 인근 지역에 사는 주민들 중 몇은 홍성읍으로 취학을 시킨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것은 나름대로 장단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큰 학교에서는 아무래도 교사 대비 학생수가 많은 편이고 방과 후 수업도 아이들이 원하는 수업을 못 듣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반면에 농촌지역 학교는 학생수가 적어 학생들과의 접촉의 기회가 많고 맞춤 지도가 가능한 이점이 있지만 시설면에서 큰 학교에 비해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기도 합니다.

입학식에서 이렇게 많은 선물을 주는 줄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요 제가 학교 다닐 때와는 사뭇 달라 놀랐답니다. 요즘에는 학교에서 준비물을 모두 제공한다고 하는데 어느 수준인지 모르겠지만 참 예전 생각이 나더군요. 음악수업이 있는 날이면 단소, 리코더, 심벌즈 뭐 이런 악기들을 챙겨갔던 생각이 납니다.

교장선생님께서는 병설유치원에 들어온 어린이들에게 장미꽃 한송이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이런 경험은 아이들도 생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저 역시 이러한 모습이 무척이나 낯설게 느껴졌답니다. 입학식장에서 아는 분을 만났는데 이번에 작은 아이가 병설유치원에 입학을 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어디있나 찾아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낮 익은 아이 얼굴이 눈에 들어와 무척이나 반가웠답니다.

농촌지역에서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은 거의 같은 어린이집, 같은 병설유치원, 같은 초등학교를 다니는 경우가 많아 이렇게 병설유치원에 들어가면 예전에 같은 어린이집에 다녔던 언니, 오빠를 만나기도 하고 옆집에 살고 있는 하늘 같은 고학년 형들을 만나기도 하는 등 일면식이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입학식 마지막 행사로 선생님들 소개가 진행됐는데요. 각 반 담임선생님을 소개할 때 마다 아이들이 웅성거리는 모습이 너무 재미나더라구요. 저 또한 학생시절 그 해의 담임선생님을 처음 접할 때면 천국과 지옥을 왔다 갔다 하는 느낌이 들었는데요. 그 이유는 다들 아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입학식을 마친 후에 이제 아이들은 자신이 일년동안 생활하게 될 교실로 향합니다. 저는 병설유치원을 들러봤는데요.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시설이 좋더라구요. 입학 하는 아이들과 함께 온 부모님들은 우리 아이가 생활할 곳이 어떤지 구석구석을 유심히 관찰하시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학기초가 되면 이래저래 준비물이 많이 필요한데요.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 경우에는 더욱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지라 이렇게 인쇄물을 나눠주며 챙겨야 할 것들을 말씀하시더군요.

특히 아이가 감기에 걸리는 등 몸이 안 좋을 경우에는 약을 챙기고 이 사실을 미리 선생님에게 알려 다른 아이들이 감염되는 것을 사전에 예방하는 등 단체생활에 있어 지켜야할 것들을 강조하시는 것을 볼 수 있었죠.

새로이 입학하는 아이들에게 있어서 학교라는 곳은 새로운 친구를 만나고 새로운 규칙에 적응해야하는 등 새로운 것들에 적응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을 것 입니다. 저 역시 학기초가 되면 새로운 친구들과 사귀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 하는 것이 부담스러웠던 적이 없지않아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위 그림처럼 아이들은 이내 서로가 어울어져 함께 손잡고 즐거워하는 모습으로 변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유치원 그리고 새로운 학교에 입학한 여러분들 모두모두 행복한 학교생활 되기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