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 청성면 도장리 산 42-9번지 대성사의 '석조여래입상'이 4일 충청북도 지정문화재 문화재자료 제89호로 지정됐다.

대성사가 위치한 청성면 도장리(道場里)는 불당골(佛堂谷)이라 불리며, 불가의 도량을 의미하는 곳으로 불교와 관련된 지명이 남아있는 곳이다. 옥천육씨 족보에는 성종 22년(1491년)에 석불이 있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대성사 석조여래입상은 높이 360㎝, 밑면 56×46㎝ 정도의 석불로 화강암 2석을 상하로 결구해 입석을 조성했다.

현재 상반신과 하반신의 조각수법이 다르게 표현돼 있어 제작 시기는 명확하지 않으나, 지역에 남아있는 민불(民佛)로서 그 가치가 크다. 법의(法衣)는 양쪽 어깨에 걸친 통견(通肩)이다.

특징적인 것은 머리에 둥근 관모를 쓰고 있어 정연한 모습을 보이며, 양쪽 귓불(耳朶)에는 소공(小孔) 장식 등의 수법 등이 특이하다.

영동=배은식 기자 dkekal2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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