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97회 전국체전 개·폐회식 오태근 총감독
전국체전 10월 아산서 개막
지역인사 처음 총감독 선임
충남 문화자원 최대한 활용
함께 만드는 ‘참여체전’ 포부
백제·환황해권 역동적 표현
아날로그·디지털 융합한
진화된 연출기법 보여줄 것

오는 10월 충남 아산에서 열리는 제97회 전국체육대회와 제3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개·폐회식 준비가 속도를 내고 있다.

그 중심에는 오태근(50·한국예총 충남연합회장) 총감독이 있다. 오 총감독은 지난해 11월 아산 전국체전 개·폐회식 총감독에 선임된 이후 충남을 알리는 키워드를 잡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기존 체전에서는 전국체전 개·폐회식 업체 선정이후 총감독을 선임했지만 ‘문화체전’을 표방한 아산 전국체전인 만큼 총감독의 역할은 여느 체전과 달랐다.

업체선정 이전 선임된 오 총감독은 그만큼 많은 수고와 노력을 기울였고, 아산 전국체전 키워드로 ‘연결’을 제시, 문화체전을 위한 방점을 찍었다.

오 총감독은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시작”이라고 말한다. 충남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알리고 기억에 남을만한 문화체전으로 승화시키기 위한 준비작업은 전국체전 개·폐회식 업체선정을 시작으로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오 총감독의 충남 예술계에서 축적된 노하우와 감각은 아산 전국체전 개·폐회식에서 그대로 녹아져 충남만의 고유의 색깔을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97회 아산 전국체전의 의미는.

“2001년 천안에서 개최된 제82회 전국체전 이후 15년 만에 충남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은 역사성과 첨단산업이 융합돼 있는 아산시에서 개·폐막식이 열린다. 특히 제97회 전국체육대회는 문화체전으로 만들어 충남문화의 다양함을 체전을 통해 도민과 충남을 찾는 모든 분들이 행복해 질 수 있는 대회로 만들어 내겠다는데 의미를 두고 싶다.”

-전국체전 개회식 테마(백제문화, 환황해권 시대 역동하는 충남)에 대해 소개한다면.

“이번 체전의 키워드는 연결이다. 과거, 현재, 미래가 연결돼 있고, 계층과 계층 간의 연결, 그리고 문화와 스포츠의 연결 등이 표현될 것이다. 특히 충남의 대표적인 백제문화와 미래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환황해권 문화 등을 절제되면서도 역동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세부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충남 예술인의 수장으로 개회식에 충남 예술인의 역량을 어떻게 선보일 계획인지.

“전국체전 총감독으로 선임되면서 처음 했던 말이 충남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체전을 준비한다고 했다. 당연히 충남의 예술인들 또한 중요한 자원이라고 생각한다.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충남의 예술인들이 중심이 돼 함께 만들어 가는 참여체전을 만들고 싶다. 이제 충남예술의 수준도 중앙에 비해 크게 뒤지지 않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도립, 시립예술단체의 활용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전국체전 개회식의 관전 포인트는.

“제97회 전국체전의 개회식에서 중요 연출안의 한가지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융합을 통한 좀 더 진화된 연출기법일 것이다. 자칫 경직된 모습으로 보일 수 있는 의전행사까지도 허락이 되는 한도 내에서 재미있는 작품처럼 표현하고자 한다. 또 관람객들의 참여를 유도해 함께 만들어 가는 순서도 눈여겨 봐주길 바란다.”

-폐회식에서는 한민족의 대동단결을 보여줄 계획으로 알고 있는데.

“너무 거창하게 한민족의 대동단결이라기보다는 모든 계층의 다양한 사람들과 재외동포 그리고 다문화 사람들과 자원봉사자 등 체전에 참여하고 함께 만든 모든 분들과 우리는 행복으로 연결돼 있다 라는 컨셉으로 다같이 자축하는 뒷풀이를 계획하고 있다.”

-장애인전국체전 개·폐회식은 어떻게 준비되고 있는지.

“제3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개회식은 종합운동장에서 폐회식은 실내체육관에서 치루어야 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연출적 제안이 따른다. 하지만 주어진 환경을 최대한 살려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이분법적 시각이 아닌 공생과 공존, 그리고 모두가 하나라는 의미로 연결시키고자 한다. 서로가 서로에게 줄 수 있는 감동과 즐거움이 연결돼 우리는 스포츠로 행복하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다.”

-이번 전국체전 개폐회식을 통해 충남 문화예술을 한단계 끌어올릴 복안이 있는지.

“충남예총에서는 올해 전국체전 기간 중 아산에서 2박3일 동안 예총창립 이후 처음으로 전국예총대표자회의를 유치했다. 전국의 예총 지도자 400여명이 충남을 방문해 전국체전과 충남의 문화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돼 전국예술인들의 이목을 충남으로 집중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더불어 개·폐회식 이외에도 같은 시기에 충남 전역에서 체전을 기념하기 위한 문화예술 프로그램들이 많이 준비돼 있어 충남문화예술인들의 역할을 통한 자긍심 고취 및 단합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전국체전 성공 개최를 위해 관계기관에 요구하는 부분이 있다면.

“이번 전국체전은 체전기획준비단을 중심으로 많은 기구과 기관, 그리고 유관단체들이 함께 노력하고 있다. 체전을 통해 스포츠의 발전과 문화적 성숙함 그리고 도민이 행복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 주시길 부탁드린다.”

-끝으로 전국체전 개폐회식 총감독으로써 포부를 밝힌다면.

“우리 충남은 예로부터 역사, 문화, 인물, 기술 등 시대를 대변하는 높고 깊은 콘텐츠를 많이 가지고 있다. 비록 개·폐회식의 제한된 짧은 시간이지만 그 속에서 충남의 멋과 흥 그리고 놀라움을 보여드리고 싶다. 210만 충남도민, 국민여러분 오는 10월 7일 여유로운 충남에서 펼쳐지는 제97회 전국체육대회와 제3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정리=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오태근 총감독은= 충남예총회장(현), 한국연극배우협회 충남회장(현), 백제기악전승보존회장(현), 프랑스파리물감장학회 이사장(현), 충남도 문화예술정책자문위원(현), 웅진성수문병근무교대식 예술감독(현), 극단 '함성', '젊은 무대' 대표(전), 한국연극협회 중앙이사(전), 한국연극협회 충남도회장(전), 백제문화제 추진위원회 자문위원(전), 전국지역문화네트워크 부회장(전), 전국연극제 집행위원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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