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난치병 및 결식아동돕기 대전매일 사랑의 골프대회'가 오는 15일 계룡대 체력단련장에서 열린다. 언론기관으로는 유일하게 대전매일신문이 마련한 사랑의 골프대회는 '함께하는 이웃사랑'과 기부문화에 스포츠를 통한 모금운동이라는 새로운 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골프를 계기로 한자리에 모여 정담을 나누며 질병과 빈곤으로 고통받는 학생들에게 희망과 꿈을 심어 주는 자리가 됐다. 남을 배려하는 신사도와 스포츠 정신이야말로 사회를 아름답게 만드는 동력이다.

작년의 경우 맹추위를 녹인 정겨운 사랑의 샷은 9600여만원의 성금모금으로 이어져 대전·충남지역 학생 중 난치병 어린이나 결식아동의 어려움을 덜어주었다. 나눔이란 말은 언제 들어도 아름답고, 나누는 것만큼 소중하고 큰 사랑은 없다. 남모르게 불우이웃을 위해 희사하고 봉사하는 사람도 적잖지만 불우이웃의 고통에 비하면 아직도 도움의 손길은 턱없이 부족하기만 하다. 아름다운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이번 대회에 더 많은 훈훈한 정의 발길이 이어지길 기대한다.

경기침체로 희망과 활력이 넘쳐야 할 연말연시에 넓고 짙은 그늘이 드리워져 씁쓸함과 안타까움이 밀려온다. 얇아진 주머니 사정 탓인지 이웃과 사회에 대한 배려가 줄어들고 있으며, 헐벗고 굶주린 사람에게는 그 이상의 고통스러운 시간으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넘치고 남아야만 이웃을 돕는 게 아니다. 마음과 정성만 있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조금만 돌아보면 우리의 관심과 사랑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대전매일신문은 이웃에 베푸는 기부와 자선문화가 뿌리내려 살맛나는 사회가 되도록 하는 분위기 조성은 물론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대열에 앞장서 동참할 것임을 다시 한번 다짐한다. 정성으로 키워준 충청지역 한 구석에 그늘이 드리워져 있다면 대전매일신문이 나서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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