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의 경우 맹추위를 녹인 정겨운 사랑의 샷은 9600여만원의 성금모금으로 이어져 대전·충남지역 학생 중 난치병 어린이나 결식아동의 어려움을 덜어주었다. 나눔이란 말은 언제 들어도 아름답고, 나누는 것만큼 소중하고 큰 사랑은 없다. 남모르게 불우이웃을 위해 희사하고 봉사하는 사람도 적잖지만 불우이웃의 고통에 비하면 아직도 도움의 손길은 턱없이 부족하기만 하다. 아름다운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이번 대회에 더 많은 훈훈한 정의 발길이 이어지길 기대한다.
경기침체로 희망과 활력이 넘쳐야 할 연말연시에 넓고 짙은 그늘이 드리워져 씁쓸함과 안타까움이 밀려온다. 얇아진 주머니 사정 탓인지 이웃과 사회에 대한 배려가 줄어들고 있으며, 헐벗고 굶주린 사람에게는 그 이상의 고통스러운 시간으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넘치고 남아야만 이웃을 돕는 게 아니다. 마음과 정성만 있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조금만 돌아보면 우리의 관심과 사랑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대전매일신문은 이웃에 베푸는 기부와 자선문화가 뿌리내려 살맛나는 사회가 되도록 하는 분위기 조성은 물론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대열에 앞장서 동참할 것임을 다시 한번 다짐한다. 정성으로 키워준 충청지역 한 구석에 그늘이 드리워져 있다면 대전매일신문이 나서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