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당 시·도의원들은 지난 24일 오후 충남도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쟁력 있는 후보 간의 경선은 양자를 지지하는 당원과 시민들의 분열을 가져올 수 있으며 이는 단합을 통한 승리와는 거리가 멀어지는 상황을 만들 것"이라며 중앙당 차원의 전략공천을 주장했다.
이들은 “선거구 분구 결정에 따라 신도시와 원도심이 나뉘어진 상황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가 한 지역으로 몰릴 가능성이 있어 깊이 우려하지 않을 수 없으며 지역의 유불리를 이유로 어느 한 지역은 후보자가 집중돼 과열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조덕호 예비후보는 “시민과 특정 후보를 위한 개인 주장이라면 자신을 드러내는 용기를 생각해 들어주기라도 하겠지만 시도의원들이 민주적 절차를 역행하는 전략공천 운운하는 것은 당을 비민주적으로 만들려는 잘못된 충정"이라고 비난했다.
조 예비 후보는 "국회의원 선거에 왜 시도의원들이 나서서 정상적 과정을 무시하고 진흙탕을 만들려고 하는지 의문"이라며 "경쟁력은 우선적으로 당원들의 의사를 존중하고 민주적 과정을 통해서 생기는 것이지 몇 번씩 출마했었다고 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조 예비후보는 "웬만하면 같은 당원으로 침묵하고 그냥 넘어 가려고 했으나 25일 오전에 중앙당 면접에 당당하고 성실하게 임했다 고군분투하는 후보에게 같은 당 지도자적 위치에 있는 시도의원들이 양지만을 바라고 다니는 후보들 편들기에 나선다면 그것은 당세의 저해과 더불어민주당이 원하는 정권 교체와도 멀어지는 길"이라면서 "당원이나 후보자들에게 물어보지 않고 당에 전략공천을 건의한 건 아쉽다. 대의 민주주의는 투표를 통해 국민의 선택을 받는건데 그 원리가 훼손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더민주당 소속 시·도의원들은 "갑을 두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모두 승리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최선을 다하기로 결의하며 중앙당에서 전략공천을 결정할 때까지 잠정적으로 각 후보 진영에 참여하거나 지원을 하지 않기로 약속했다"고 했다.
아산=이봉 기자 lb112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