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3개월만에 덴마크 입양

? ?
?
? ?
?
금강대 어학원의 한분영(31·여·덴마크명 티나 지나)씨가 친부모님을 간절히 찾고 있다.

태어난 지 석 달도 안돼 덴마크로 입양된 한씨는 올해 봄 해외입양인연대(GOAL)의 도움으로 금강대 어학원을 찾았다.

한씨는 모국에서 캠퍼스 생활의 즐거움에 푹 빠졌지만 마음 한구석이 허전했다. 바로 자신을 낳아 준 부모가 고국 어딘가에 있을 거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한씨는 자신들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어학원 동료가 예전에 학교측의 도움으로 부모를 만났다는 소식을 듣고 학교에 부탁했다.

한씨가 부모를 찾을 수 있는 유일한 단서는 입양 전 인천 송림동 해성보육원에 있을 당시의 흑백사진이다.

그는 "이미 오래 전에 부모를 용서했다"며 "한국에 있는 동안 부모님을 꼭 한 번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금강대는 개교 때부터 어학원을 운영해 오고 있고, 입학생 중 일부는 해외 입양 학생을 받아들이고 있다.

금강대는 이들이 대학에 머무는 동안 숙식 제공 및 장학금을 지급하고, 재학생의 외국어 도우미로 활용한다.

2003년에는 5명이 어학원을 다녀갔고, 올해는 11명 중 5명이 해외 입양 학생들이다.

지난 봄에는 이리스(27·여·네델란드)씨가 학교측의 도움으로 TV에 출연, 꿈에 그리던 아버지와 오빠를 어학원 강의실에서 상봉했고, 지난해는 프랑스에서 온 제맥씨가 아버지를 만났다.

금강대 어학원 관계자는 "해외 입양 학생 일부가 적극적으로 부모 찾기를 희망하지만 워낙 자료가 없어 힘들다"며 "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부모 찾기를 돕고 있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