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기초생활수급자 등 문화소외계층에 1인당 5만원 한도로 문화와 여행 등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문화누리카드를 보급하고 있는 가운데 대전시는 타 시·도와 비교해 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곳의 수가 현저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11일 문화예술추진시책 추진실태 감사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전시는 문화누리카드 가맹점 수가 1141개(2015년 10월 기준)로, 전국 17개 시·도 중 세종과 울산에 이어 가장 적었다. 가맹점 절반을 차지하는 숙박업소 612곳(52%)을 제외하면 실제 문화예술 관람 등을 위해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의 수는 더 부족한 셈이다.

대전시는 이를 비롯해 이번 감사에서 등록 사립박물관의 학예사 부재와 작은도서관 건립 중복지원 등이 지적됐다. 감사원은 향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문화누리카드 가맹점을 체계적으로 발굴·관리할 것 등을 통보했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