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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 ‘최대 격전지’
정윤숙·도종환 의원 주목

노영민 의원(더민주)의 불출마로 오는 4월 총선에서 충북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청주 흥덕을 선거구. 출사표를 던진 여야 예비후보가 10여명에 이르는 가운데 전국 어느 선거구에서도 보기 힘든 현역 여야 비례대표 국회의원의 격돌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무주공산이 된 흥덕을 선거구를 차지하기 위해 출사표를 던진 여야 예비후보는 모두 10명. 시집 강매 논란으로 당원자격정지 6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받은 노영민 의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에 따른 현상이다.

이런 가운데 여야 현역 비례대표 의원 간 본선 대결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선거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현역 비례대표는 새누리당 정윤숙 의원과 더민주 도종환 의원이다.

정 의원은 지난 달 비례대표 직을 승계하면서 의원 배지를 달았다. 같은 당 비례대표였던 강은희 의원이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임명되면서 자연스럽게 현역 타이틀을 물려받게 됐다. 이후 정 의원은 흥덕을 선거구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등 분주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도 의원은 지난 4일 출마를 공식화했다. '제2의 노영민'을 자처하며 흥덕을 수성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흥덕을의 새로운 관전포인트가 되고 있다. 전국 어느 선거구에서도 이같이 비례대표 국회의원들이 2명이나 나서 경쟁하는 곳은 없다. 물론 이들 의원들이 본선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치열한 당내 경선을 뚫어야 한다. 정 의원은 우선 당장 수많은 당내 경쟁자들을 따돌려야 한다.

청주 흥덕을에 출마를 선언한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정 의원을 비롯해 강병천 전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 지능총괄본부 건전노사위원장, 김정복 흥덕새마을금고 이사장, 김준환 당협위원장, 신용한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 송태영 전 한나라당 충북도당위원장, 이순옥 한국연예문화예술재단 총재 등 7명이다. 최소 2명 이상의 예비후보가 컷오프를 거쳐 탈락하게 되더라도 경선에서 다자 대결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도 의원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더민주에서는 일찌감치 정균영 전 수석사무부총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표밭을 다지고 있다. 여기에 당초 청주 상당구에 예비후보 등록을 했던 김형근 전 충북도의회 의장이 흥덕을 출마를 선언하면서 당내 경선의 셈법은 더욱 복잡해졌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후보 난립으로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흥덕을 선거구에서 현역 비례대표 의원 간 본선 대결이 성사되는것은 쉽지 만은 않은 일"이라며 "다만 정 의원과 도 의원이 현역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해 당내 경선을 통과한다면 유권자들에게 새로운 볼거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준영 기자 reas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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