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인 건축허가 관련 문제해결
구도심 교통 분산 … 교통난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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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실질적인 공사가 완료됐지만 고질적인 민원에 발목이 잡혀 개통이 지연되고 있던 청주 상당공원~명암로 간 도로가 이르면 다음달 중순 개통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청주시에 따르면 시는 2010년 상당공원~명암로 간 도로개설공사에 착수했다. 이 공사는 상당구 수동에서 용담로를 잇는 총 연장 1.55㎞에 너비 20m의 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공사비 226억원, 보상비 168억원 등 394억원이 투자됐다.

공사는 2012년 사실상 마무리됐지만 민원이 발목을 잡았다. 수동에 거주하는 A 씨는 2004년 건축허가를 받아 집을 지었고 도로 공사에 따른 발파작업으로 피해를 보자, 시로부터 보상을 받았다. 보상을 받은 A 씨는 다시 주택을 짓기 위해 청주시에 건축허가를 신청했지만 건축허가가 나지 않았다. 알고보니 A 씨의 부지는 최고고도지구에 해당돼 애초 건축허가가 나서는 안되는 곳이었다. 하지만 2004년 허가가 나면서 A 씨는 주택을 짓고 계속 거주해 왔다.

이미 자신의 주택이 있던 곳에 건축허가가 나지 않자 A 씨는 건축허가를 내줄 것을 요구하며 공사 방해에 나섰고 개통은 하염 없이 지연됐다. 문제해결에 나선 청주시는 오는 6월 최고고도지구가 완화될 것이란 판단하에 완화되는 즉시 A 씨의 건축허가를 처리해준다는 조건으로 지난달 A 씨와 합의에 이르렀다.

A 씨와 합의해 공사 재개에 나선 청주시는 마무리 공사를 마친 후 다음달 중순 도로를 개통할 예정이다.

시는 이 도로가 개통되면 용정·호미지구 등 청주 동부권 개발에 따른 교통량 분산처리 및 수동, 용담동 미개발 지역의 교통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예정보다 개통이 늦어졌지만 도로 개통이 이뤄지면 구도심의 교통이 분산돼 고질적인 교통난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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