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 줄다리기 행사 매년 참가합의
공무원 단기교환·스포츠교류 확대
양측 도시 관광활성화 협력도 논의

▲ 한국의 전통 줄다리기를 대표하는 500년 전통의 기지시줄다리기와 일본을 대표하는 가리와노 줄다리기가 상호 우정의 줄을 잇기로 했다. 당진시 제공
지난해 12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전통 줄다리기를 대표하는 500년 전통의 기지시줄다리기와 일본을 대표하는 가리와노 줄다리기가 상호 우정의 줄을 잇기로 했다.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일본 다이센시를 방문한 원창재 기지시줄다리기보존회장과 구자동 예능보유자, 조성춘 기지시줄다리기축제위원장, 당진시 관계자들은 9일과 10일 이틀 동안 가리와노 축제 행사를 직접 참관하고 상호 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양 줄다리기 전승 단체는 상호 줄다리기 행사에 매년 참가하기로 합의하고, 2017년 기지시줄다리기에 가리와노줄다리기 전승 단체가 참가키로 했다. 또 이번 방문에서 양 도시는 줄다리기를 통한 민간차원의 교류 활성화 외에도 당진시와 다이센시 간 공무원 단기 교환근무에도 합의했으며, 배드민턴 외에도 1~2종목 이상에서 스포츠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줄다리기라는 공통의 문화를 토대로 양 도시가 우정의 끈을 더욱 공고하게 이어가기를 기대한다"며 "다이센시는 온천이 유명하고, 우리시는 다이센시에는 없는 바다비경을 갖고 있는 만큼 양 도시의 매력을 살린 관광 활성화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리와노 줄다리기는 가미조와 시미조 두 개 마을로 나뉘어 직경 2.2m의 수줄과 암줄을 당기는 행사로, 가미마을이 이기면 쌀 가격이 올라가고 시미마을이 이기면 그해에 풍년이 든다는 전설이 있다.

당진=인택진 기자 intj469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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