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시장 정례브리핑
올해 1단계 35억 투입 한솔동 인근에 야구장·축구장 등 6월까지 완공 계획
체육시설 요구 부응… 향후 단계적 추진

세종시가 한솔동 인근 금강 하천 부지에 대규모 스포츠 공원을 조성한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세종시 신도심권 젊은층들의 문화체육 시설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올 상반기 한솔동에 금강 스포츠공원을 조성하는 등 대대적인 체육 인프라 구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시는 신도시 금강변 유휴부지를 활용해 단계별로 스포츠공원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우선 1단계 사업으로 올해 35억원을 투입해 한솔동 인근 금강 하천부지(한두리대교∼금남교) 29만 272㎡에 스포츠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오는 3월 착공에 들어간다. 금강 스포츠공원에는 정식규격의 야구장(99m×110m)과 다목적운동장(축구장100m×65m), 풋살장(2면), 그라운드 골프장(2면), 다목적광장, 주차장, 화장실 등이 갖춰진다.

또 주요 이용계층인 직장인들이 야간에도 운동할 수 있도록 조명시설도 설치된다. 시는 이 사업을 위해 지난해 하천점용허가를 받고 환경영향평가를 마쳤으며, 오는 6월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2단계 금강 스포츠공원 사업으로 시청과 국책연구단지(햇무리교) 사이에 2만㎡ 규모로 조성한다. 올해 기본설계 및 하천점용허가와 환경영향평가 등의 절차를 이행해 오는 2017년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기본설계 과정에서 행정도시건설청과 LH, 시민 등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사업계획을 확정하겠다는 방침이다. 3단계 사업은 국토교통부의 하천정비(금강, 미호천) 기본계획변경 추진에 따라 친수구역이 지정되면 가능한 부지를 찾아 단계별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시가 이처럼 스포츠공원 조성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는 세종시 1인당 공공체육시설 면적이 1.61㎡로 전국 평균(2.69㎡)과 비교해 낮은 수준을 보이기 때문이다. 또 신도시에 젊은층이 대거 유입되면서 생활스포츠와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요구도 급증하고 있다.

신도시 지역은 생활체육 활동 인구가 지난해 7월에는 186개 클럽에 7365명에서 12월에는 371개 클럽에 1만 2369명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신도시 지역 평균 연령도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31.6세로 조사됐고, 18세 이하 비율이 약 23%에 달한다. 최근 국무총리실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생활편의와 문화체육시설 등 정주여건에 대한 불만이 이주와 조기정착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춘희 시장은 "금강변 친수구간에 친환경 생활체육시설을 설치해 시민들의 여가생활을 돕고 도시미관을 살리고자 한다"며, "체육시설 확충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행복이 넘치는 세종시를 건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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