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완 대전마케팅공사장

국제적, 글로벌, 글로컬….

세계가 변화해 감에 따라 신조어들이 많이 생겨났다. 이제는 국제적이라는 단어보다는 글로벌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며, 글로벌과 로컬의 합성어인 글로컬도 자주 사용한다.

도대체 글로벌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글로벌은 사전적으로 ‘세계의’ 혹은 ‘지구의’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모두들 글로벌 리더가 돼야 하고 글로벌 감각을 길러야 한다고 말을 한다. 결국 전 세계를 아우르는 리더가 돼야 하고 세계를 볼 수 있는 감각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렇다면 글로벌 감각을 기르는 것은 무엇일까?

가장 좋은 것은 나도 모르는 사이 자연스레 내 습관과 내 몸의 일부가 되게 하는 것이 가장 좋다. 글로벌 감각을 기르는 것도 예외는 아니다. 언제든지 검색엔진을 사용하면 내가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세계 어느 곳이든 컴퓨터와 인터넷만 있으면 알아보고자 하는 나라에 대해 속속들이 알 수 있다. 그러나 세계 모든 나라에 대해 전부 다 공부할 수는 없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본인이 가장 관심 있는 지역이나 나라를 선택해서 정보를 습득하는 것이 우선이다. 선택한 곳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것이 많은 힘이 된다.

둘째는 당연히 언어다. 언어에는 그 나라의 문화와 관습이 담겨있다. 언어의 표현 자체에 그 나라의 문화와 역사적 배경이 포함돼 있다. 그러므로 언어를 배우면 풍부한 지식을 갖게 되는 것은 부수적인 효과이고 그 나라에 대한 이해심이 생기게 된다.

셋째, 국제적인 에티켓을 배워야 한다. 일반적으로 여러 나라가 함께하는 국제행사에서는 서양의 매너가 기준이 된다. 특히 테이블 매너는 매우 중요하다. 그 사람의 수준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어느 포크를 언제 사용해야하는지 어느 잔이 샴페인 잔이고 와인 잔이고 물 잔인지, 피자는 손으로 먹는 것이 맞는 것인지 포크를 사용해도 되는지 등등 알아야 할 사항이 많이 있다.

넷째는 교양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일들이 대부분 식탁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식사 중에 항상 비즈니스만을 소재로 대화할 수는 없다. 책을 많이 읽어 다양한 부분의 지식을 쌓아야 하고 예술 분야에서 하나 정도는 자신 있게 이야기를 풀어나갈 수 있는 화제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3시간 이상 보내게 되는 식탁에서의 시간을 견딜 수 없다.

물론 이 외에도 갖춰야 할 사항이 많이 있다. 그러나 우선 이러한 점을 준비하게 되면 점점 더 나라와 나라 간의 관계가 늘어가고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을 만나는 기회가 많아지는 시대에 부응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와 더불어 국제적 전문성이 경쟁력이 되어가는 시대에 지역중심의 국제화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국제적 소양을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지역 중심의 국제화에 대한 기본 소양 습득을 바탕으로 하는 맞춤형 환대서비스 교육 등으로 국가 간 또는 도시 간의 관계가 늘어가는 글로컬 시대에 부응하며 나아가야 한다. 이것이 바로 도시의 특성을 살린 글로벌시대에 경쟁력을 확보해나가는 작은 시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대전마케팅공사는 대전을 국내외로 알리고 대전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하는 공사이다. 이에 걸맞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가 노력하고 있는 이때, 그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제반 여건이 협조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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