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격전지를 가다 ③ 대전 유성]
선거구신설 역학관계 복잡
‘을’ 이상민 대 김신호 구도
본선만큼 치열한 경선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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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총선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면서 대전 유성의 선거판도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분구가 유력하다는 소식에 하마평만 20여명이 거론되면서 유성을 사실상 대전 최대 격전지로 꼽는 데 이견이 없는 분위기다.

현역인 이상민 3선 중진 의원이 무게감을 과시하고 있는 가운데 상대 당 후보들이 선거구 신설을 전제로 그를 피해가려는 움직임을 활발하게 보이고 있음은 물론, 여야 모두 당내 정치적 역학관계가 복잡하게 꼬여 있어 경선에서부터 불꽃튀는 선거전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유성 터줏대감’으로 자리잡은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대덕특구를 대거 포함한 ‘을(乙)선거구’에서 4선에 도전한다는 소문이 자자하고, 대항마로 꼽혔던 새누리당 민병주 의원이 유성의 원도심인 ‘갑(甲)선거구’로 사무실을 옮기면서 이들의 대결은 요원해진 상태다. 대신 새누리당 인재영입 2호로 입당한 김신호 전 대전시교육감이 유성 을선거구 출마를 선언하면서 ‘이상민 대 김신호’ 구도가 자리잡혀가는 모양새다.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은 ‘유성갑’에 대거 몰려있다. 김문영, 박종선, 진동규 예비후보는 일찌감치 유성갑 출마를 전제로 민 의원에게 ‘유성을 출마’를 촉구한 바 있고, 여기에 이정호, 안길찬 예비후보가 등록을 마치고 선거구를 돌고 있다.

유성을에는 김 전 교육감 외에 이상태 예비후보가 도전장을 낸 상태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이상민 위원장외에 최명길 예비후보가 지난해 12월 15일부터 일찌감치 선거전에 나섰고, 최근 이종인, 윤기석 예비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여기에 ‘안희정의 남자’로 꼽히는 조승래 전 충남도 비서실장이 출마 결심을 굳히며 이번주 중 출마선언과 함께 선거운동에 나설 전망이다.

정의당에서도 강영삼 예비후보가 갑 선거구, 이성우 예비후보가 을 선거구에 나서 있고, 노동당 이경자 예비후보도 유성을 출마에 가능성을 두고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안철수 의원이 이끄는 국민의당에서도 놓칠 수 없는 지역으로 분류되는 만큼 유성은 후보군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충분한 지역임과 동시에 ‘야권 연대’ 여부에 따라 선거구도가 요동칠 수 있는 선거구로 꼽힌다.

유성갑 선거구의 경우 ‘유성 토박이’의 표심을 얻어야 하는 만큼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의 개발론이 선거의 쟁점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유성을 선거구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비롯해 각 정부출연연구기관 종사자들을 중심으로 한 과학정책이 주요 선거공약으로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4선 성공 후 원내대표 도전’을 공식화 한 이상민 위원장이 대전지역을 넘어 야권 중진으로서 위용을 과시할 수 있느냐 여부와 함께 중구와 함께 지역 최초 지역구 여성 국회의원 탄생 가능성도 존재하는 지역인 만큼 유성은 경선부터 본선까지 관전포인트가 풍부한 지역이 될 전망이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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